
🔎 핵심만 콕콕
- 지난 23일, RIA 계좌가 출시됐습니다.
- 해외주식 매도 후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는데요.
- 작년 12월 23일 기준 보유 해외주식을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매도해야 하고,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사면 혜택이 차감됩니다.
서학개미, 국장 돌아오면 세금 면제
💰 RIA 계좌가 뭐길래: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해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23일 출시됐습니다. 첫날에만 대형 증권사 8곳에서 9천 개가량의 계좌가 개설됐는데요. 이 외에도 증권사 20여 곳에서 일제히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고환율 시대에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려는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 중 하나입니다. 해외주식 매도 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죠.
📊 감면율은 시기에 따라 달라: 양도세 감면율은 국내 복귀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올해 5월 말까지 복귀하면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감면율이 적용되는데요. 똑같이 1,000만 원의 양도차익이 있더라도 5월까지 복귀한 투자자는 전액, 하반기 복귀자는 절반만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빨리 움직일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 증권사들 이벤트 경쟁 치열해: 증권사들은 RIA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착순 1만 명에게 개설 지원금 1만 원을 지급하고, 메리츠증권은 총 1억 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 5,000만 원을 내걸었는데요.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수수료 우대와 모바일 상품권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합니다. 타사에서 보유한 해외주식을 이전해오는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곳도 있죠.
세금 혜택 받으려면 이건 알아야
⏳ 작년 12월 23일 보유 주식만 해당: RIA 혜택을 받으려면 작년 12월 23일에도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이어야 합니다. 정책 발표 전날 기준으로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데요.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을 작년 12월 23일에 100주 갖고 있었다면 100주까지 혜택 대상이 됩니다. 그 이후에 새로 산 주식은 대상에서 제외되죠.
💵 매도 한도는 5,000만 원까지: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해외주식 매도액은 최대 5,000만 원입니다. 이 금액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 양도세는 기본적으로 250만 원을 공제하기 때문에 최소 250만 원이 넘는 양도차익이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양도차익이 큰 주식을 팔수록 혜택도 커집니다.
🗡️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 사면 차감돼: RIA에서 해외주식을 팔면서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수하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듭니다. 올해 1월 1일 이후 매수한 해외주식도 모두 차감 대상인데요. 국내에 상장된 미국S&P500 ETF 같은 해외주식형 상품도 포함됩니다. 심지어 개인연금이나 IRP, ISA 계좌에서 매수한 해외주식형 ETF도 차감되니 주의가 필요하죠.
🗓️ 국내주식 80% 이상 상품에 1년 보유해야: RIA에서 매수한 국내 투자 상품은 1년간 보유해야 세제 혜택이 확정됩니다. 국내 개별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형 펀드와 ETF도 투자 대상으로 인정되는데요.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80% 이상이어야 하고, 해외주식이 조금이라도 섞인 상품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1년 이내에 자금을 인출하면 받았던 세금 혜택을 토해내야 합니다.
RIA 효과는?
🌍 328조 원 해외투자 자금의 향방은: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금액은 약 328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중 얼마나 국내로 복귀할지가 관건인데요. 전문가들은 RIA가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실제로 움직이려면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세제 혜택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을 끌어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죠.
📉 해외주식형 ETF 수요 위축 우려: 한편, RIA 도입으로 해외주식형 ETF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올해 연말까지 해외주식형 상품 매수를 자제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70.9% 급증한 반면, 해외주식형 ETF는 10.7% 증가에 그쳤습니다. 국내 증시 강세와 맞물려 해외주식형 상품의 정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배경입니다.
🏛️ 운용사별 희비 엇갈릴 듯: 해외주식형 ETF 비중이 높은 운용사일수록 영향이 클 전망입니다. ETF 시장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주식형 비중이 23.3%에 불과하지만,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5%에 달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이 RIA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정체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