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는 오늘의 뉴스
환율, 관세 전쟁 여파에 1,500원 선 접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9일 오전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83원을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리더십 공백이 계속되고, 대외 악재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곧 1,500원 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과 관세 전쟁을 하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원화 가치는 더 약세를 보입니다.
관세 폭풍 앞두고 제조-건설-청년 고용 한파
전체 고용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도 부진합니다.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각각 11만 2천 명, 18만 5천 명 감소했고, 15~29세 청년 취업자도 20만 6천 명 줄었는데요. 정부는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제조업을 비롯한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지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국제유가, 4년 만에 최저 수준
8일(현지 시각),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59.10달러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에 60달러선을 하회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WTI 가격이 올해 연말 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언급에 관련 종목 급등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9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입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넥스틸은 전장 대비 13.98% 급등한 1만 2,7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철강, 파이프라인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자신의 SNS에, 한 대행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와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주가 또 5% 하락 마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미중 관세 전쟁 격화의 여파로 8일(현지 시각) 4.98% 하락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4거래일 동안 누적 하락 폭은 23%에 달했고, 시가총액도 2조 5,900억 달러로 줄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습니다.
임대차 2법 개편, 사실상 물거품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정치권이 분주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해온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상한제) 개편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관련 토론회를 열고 임대료 상승률 상향 등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추진 동력을 잃었는데요. 한편, 국토교통부가 전월세 신고제 과태료 유예 기간을 종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전월세 신고제는 오는 6월부터 정식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