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바이든의 바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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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바이든의 바쁜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중동 순방을 비롯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진행될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왜 바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입니다. 국정 수행 지지율도 31%에 불과하죠.

  • 20일 공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입니다.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지지 반대 의사를 밝힌 유권자도 59%에 달합니다.
  • 경제 문제 대응 능력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습니다. 위 설문조사에서 오직 28%의 응답자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응 능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또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 34%의 응답자는 현재 미국이 마주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6월 물가상승률은 9.1%에 달했는데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식품과 주거비도 오르며 발생한 결과죠.

향후 10일 내로 시진핑과 대화?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죠.

  • 바이든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지금은 때가 안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완화 등을 위해 대중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 정부 내에선 상반된 반응이 나왔는데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은 대중 관세 인하에 긍정적이었지만,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죠.

정유사 향해 휘발유 가격 인하 압박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날인 19일, 미국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휘발유의 소비자 가격을 더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원유 가격이 6월에 기록했던 최고치에 비해 20%가량 하락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죠.

  •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해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요.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미 원유 증산이 한계치에 달했다며 추가 원유 증산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이에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수의 언론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났다비판했는데요.
  • 정유업계를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도 논란이 됐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시장 원리의 기본도 이해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죠.

기후변화 대응 위해 3조원 투자

물가 인하를 위한 행보와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기간시설 투자 계획을 비롯한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 미국에서 기후변화 및 이상고온은 큰 문제로 부상했는데요. 올해 미국 내 90개 지역이 최고 기온을 갱신했으며 중남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 일부 지역은 46도기록하기도 했죠.
  •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 집행을 추진했으나 상원에서 예산 확보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해 별도의 예산 조달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바이든의 미래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마저 바이든이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 결과가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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