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러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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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러온 후폭풍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은 급락했는데요. 기조가 유지되며 한국 역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지난 26일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죠.

  •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후 한 말과 같습니다.
  • 이 밖에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쏟아냈죠.
  • 7월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9월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증시 폭락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내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는데요. 미국 주식 시장은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3.03% 하락했습니다. 이는 석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인데요.
  • 미국 증시 전반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 역시 3.37% 급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94% 폭락했습니다.
  • 특히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술주의 낙폭이 컸는데요.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의 주가가 각각 5.41%, 4.76%, 4.15% 하락했죠.

가상자산 폭락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6.11% 급락했는데요. 이후에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만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 이더리움을 포함한 시가 총액 10위권의 코인 모두 파월 의장의 발언 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전 세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파월 의장이 9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0.5%P 인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로 같은데요. 하지만 연준이 9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이 있는데요. 환율이 상승해 수입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 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 금통위가 올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요.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금리를 0.25%P씩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금리 인상 폭은 0.25%P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금리 인상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그의 행보가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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