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열렸다, '리오프닝' 기대에서 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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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열렸다, '리오프닝' 기대에서 확신으로?

방역 완화 타고 훨훨 나는 해외여행

지난 3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가 4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월간 국제 여객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인데요. 게다가 지난 1일에는 인천공항 국내 이용객 수가 25개월 만에 처음 2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외 여행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여행의 급증은 방역지침 완화 때문인데요. 정부는 지난달 2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됐는데요. 그러나 이번 달 1일부터는 입국 국가와 상관없이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격리 면제가 결정됐습니다. 원래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국가를 지정했었는데, 이를 모두 철회하면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서 자가격리를 면제한 것이죠.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도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일, 정부는 국제선 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까지 복원하겠다 밝혔습니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률은 2019년 대비 9%에 그치고 있는데요. 5월, 7~8월, 10월, 총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증편할 계획입니다.

하늘길 열리자 활짝 웃는 업계들

① 항공 업계

아시아나는 정부의 자가격리 해제 발표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지난 3주간 예약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에는 인천~하와이 노선까지 재개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2년만에 재개한 노선으로, 탑승률 80%를 달성했죠.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인데요. 3월 국제 여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150%나 증가하며 격리면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② 카드 업계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러 해외여행 혜택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신한·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등 주요 카드사들은 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숙박 할인, 해외 결제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죠.

③ 면세 업계

면세점도 해외여행 재개 덕을 조금씩 누리고 있는데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주요 면세점의 지난달 말 열흘간 매출은 직전 열흘과 비교하여 평균 30~40%까지 증가했습니다. 롯데 면세점은 67%까지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이에 리오프닝 수요 선점을 위해 면세업계는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데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베트남 등 해외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④ 홈쇼핑업계

홈쇼핑 업계는 해외상품 편성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CJ 온스타일이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에는 150억원이 넘는 주문금액이 몰리기도 했죠. 롯데홈쇼핑과 GS샵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계획하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로 모처럼 해외여행 시장에 활기가 도는 중인데요.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제한됐던 일상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학여행과 같은 대규모 관광부터 해외관광객의 국내 유입에 따른 다양한 행사까지 고려되고 있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침체됐던 상권도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명동은 중국, 일본 등의 해외관광객 유입이 많아 타격이 컸으나 상권이 서서히 호전되며 공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입출국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회복이 더딘 탓입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당분간 고강도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죠. 일본은 중국보다는 입국 제한이 느슨한 실정이지만, 아직도 관광목적의 입국은 제한 중입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제선 항공편 정상화도 10월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데다, 외국인 입국 시 PCR 의무 검사 해제도 아직은 논의 중에 있죠. 아직 산업과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재편되기에는 여러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완전한 회복까지는 꽤 기다려야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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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인데요.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준비 속도에 비해 정부의 완화 속도가 늦어 하루빨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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