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한 네이버, 컨퍼런스 콜 들여다보기

이게 왜 중요할까?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가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표를 자랑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발표한 신사업 계획 역시 이목을 끄는데요.

📈 예상치 상회한 성적: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1분기 매출이 2조 2,80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6% 상승한 수치인데요.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습니다. 둘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죠.

🎙️ 입증된 전략 성과: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인수·합병(M&A)에 집중하던 전략의 성과가 입증됐습니다. 인수 당시의 우려를 걷어내고 인수한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며 매출액을 크게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 네이버가 걸어갈 길: 컨퍼런스 콜에서는 차세대 네이버를 이끌어갈 AI 모델 도입 등 신사업 전략도 발표됐는데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네이버가 주력하는 사업 부문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성공적인 포쉬마크 인수

많은 투자자의 걱정을 샀던 포쉬마크의 인수는 1분기 실적만 봐서는 대성공입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입니다.

👗 미국 커머스 포쉬마크 인수: 네이버는 올해 1월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1조 6,7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네이버의 역대 최고 규모의 투자라 이목이 쏠리죠. 하지만 막대한 인수대금과 적자기업을 인수했다는 걱정에 네이버 주가는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 커머스 실적 일등공신: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포쉬마크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했습니다. 포쉬마크 거래액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0조 9천억 원 수준으로, 포쉬마크의 매출이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며 매출액 증진에 크게 기여했죠.

💵 빠른 수익성 개선: 포쉬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해 냈습니다. 2024년 목표였던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실적에 날개 달아 준 콘텐츠 투자

네이버 웹툰을 필두로 한 콘텐츠 부문의 실적 성장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작년 인수한 ‘이북재팬’ 덕분에 일본인 이용자도 늘어났는데요.

😯 2배가 된 콘텐츠 매출: 네이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작년 기준 네이버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부문으로 매출액 기준 3번째로 네이버에 있어 주요한 사업 부문입니다.

📖 네이버 웹툰의 성장세: 콘텐츠 매출의 약 86%를 차지하는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4,1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마케팅 축소와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는데요. 김남선 CFO는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면 내년에는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 일본에서 선방: 작년 인수한 일본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 편입 성과도 눈에 띕니다. 일본 내 오리지널 작품 유입, 사용성 확대에 따라 일본 유료 이용자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이죠.

 

야심작,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는 올해 여름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서비스 전반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먹거리로 AI를 점찍은 건데요.

🎤 미래 네이버의 키워드, AI: 네이버의 비전 발표에서 주목되는 것은 AI 산업입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부문에 투자를 해왔죠. 올여름 하이퍼클로바 X의 공개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 하이퍼 클로바X: 하이퍼클로바 X는 GPT4에 대항할 전 세계 3번째이자 초대규모 AI로, 한국어 학습량은 국내 최대인 모델입니다.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해 내는 기술인 생성형 AI에 속합니다.

🖥️ 서비스 전반에 적용: 타사의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이미지·음성 이해, 계산기·지도 등 다양한 API 활용 답변을 선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검색창 또한 AI를 기반으로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검색 화면으로 개편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하반기에 트렌드에 맞춰 서치 플랫폼에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됐죠.

🔍 다채로워지는 검색창: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은 더욱 다각화될 예정입니다. 오픈톡, 이슈톡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숏폼을 도입하는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앱이 변화하게 되는데요.

👤 주주가치 증진 계획: 주가 부양을 위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또, 회사 보유 자사주를 일부 소각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 투자는 줄여보려고요: 한편, 당분간은 유의미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자제해 비용 통제에 힘쓰겠다고 언급하며 작년과는 사뭇 다른 전략 방향성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