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어요. 금리를 내리는 대신, 가계대출과 집값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를 핵심만 뽑아 정리해 드릴게요!
한은, 금리 인하는 다음 기회로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금통위)가 9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어요. 금통위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건 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추이로 보이는데요. 단기적인 경기 부양만을 위해 금리를 낮췄다가는 6.27 대출 규제로 한숨 돌렸던 집값만 다시 띄우는 꼴이 될 거라고 우려한 거예요. 더욱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도 추가로 예정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미루기로 한 거죠.
미국과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있는데요. 바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예요. 현재 미국 기준금리(연 4.25~4.50%)와 한국 기준금리(연 2.50%)의 차이는 2.00%P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더 확대하면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거예요. 그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 한은도 부담을 덜 수 있어요.
경제 전망치가 0.1%P 올랐어요
한편, 한은은 한국의 올해 경제 전망도 수정했어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한 건데요.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높인 건 처음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어요. 정부가 재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2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 효과와 내수 경기 회복 조짐도 조금씩 가시화되자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눈치예요.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2.0%로 함께 높이며 물가 상승을 내다 보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점차 오르고, 폭염과 폭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