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적표 공개한 게임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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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표 공개한 게임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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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실적의 3N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해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는데요. 넥슨과 넷마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① 넥슨

넥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는데요. 이는 넥슨이 지난해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에 집중하며 주목할 만한 신작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0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게임, 영화, 문학작품 등의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법적 권리

**기저효과: 기준시점의 위치에 따라 통계 수치가 실제보다 높거나 낮아보이는 것을 뜻하는데요. 넥슨의 경우 지난해 매우 높은 실적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낮아보이는데, 이것이 기저효과에 해당합니다.


② 넷마블

넷마블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발표했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은 0.8%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은 43.2% 감소했습니다. ‘제2의 나라’,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 신작 게임의 흥행 실패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한편,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은 지급수수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넷마블의 주가는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③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는 오늘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난해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저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부진한 성적이 연달아 발표되며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크게 하락하였고,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였습니다.

2K,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주가는 하락

게임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실적을 발표하였는데요.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일에 주가는 전일 대비 3.76% 하락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게임 ‘오딘’의 일평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이 그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던 오딘의 흥행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죠.

②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매출도 전년 대비 12.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3% 감소하였는데요. 이러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막대한 광고선전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톤의 신작인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흥행에 실패한 것이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에 크래프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식으며 주가는 하루 만에 12.79% 하락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노리는 게임 업계

게임 업계는 올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신사업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게임사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마블엔씨소프트는 이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게임* 시장에 진입할 것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게임즈 역시 자사의 암호화폐 ‘보라’를 활용하는 P2E게임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용자들이 가상 공간 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여 돈을 벌 수 있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P2E게임: ‘Play to Earn’의 약자로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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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며 게임 업계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이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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