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로 눈돌리는 IPO 희망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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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로 눈돌리는 IPO 희망 기업들

(썸네일 출처: KRX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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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그동안 기업의 관심 밖이던 코넥스 시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에 상장 예비 심사도 강화되면서 우선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한 후 이전상장하려는 기업이 늘어났는데요.

- 당분간 고금리 기조와 IPO 한파가 계속되면, 높아진 코넥스 시장 선호도는 유지될 전망인데요. 감소한 투자 규모는 걱정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올해 11월, 주식시장에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넥스(KONEX) 시장에 상장 신청하는 기업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 ❓ 코넥스가 뭐지: 코넥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입니다.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초기∙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에 만들어졌는데요.
  • 👩‍🏫 코넥스의 장점은?: 코넥스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주식을 상장할 수 있도록 해 과다한 부채를 부담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공시 인력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등 상장유지 비용이 높은 코스닥과 달리 지정자문인이 공시 업무를 대리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죠.
  • 🍂 코넥스의 희망찬 11월: 올해 코넥스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11월에만 7개나 됐는데요. 2020년, 2021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IPO 시장 부진의 영향

코넥스가 떠오른 배경에는 IPO 시장 한파가 있는데요. 본래 자금조달 규모가 작아 선호도가 낮았던 코넥스로 기업들이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 원래 이렇지 않았어: 코넥스에 대한 선호도가 원래 높은 것은 아니었는데요.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자금 규모가 작아서 기업들은 대개 코스닥 직상장을 선호하곤 했습니다.
  • 🔥 인기폭발 코넥스: 하지만 올해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은 8개, 현재 상장신청서를 접수한 기업은 5개인데요. 총 13개의 기업이 상장된다면 이는 2년 만의 최다 상장이죠. 6년 만에 코넥스 신규 상장사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게 됩니다.
  • 🥶 IPO시장 한파와 대조적: 요즘 IPO 시장은 상장을 철회한 기업만 13개에 달하는 등 찬바람이 붑니다.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은 3개 뿐으로 작년에 비해 1/5 수준인데요. 공모금액 규모도 작년(15조 5,000억 원)에 비해 2조 8,000억 원으로 감소했죠.
  • 💸 얼어붙은 투자 심리: 11월 말 기준, 상장일 주가의 지표로 활용되는 IPO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16.2% 감소했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통상적으로 높을수록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석하는데요.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에 금리 상승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냉각해 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전상장이 뭐길래

코넥스의 선전은 ‘이전상장’ 전략을 노리는 기업들 덕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요건이 덜 까다로운 코넥스에 우선 상장하고 이후에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노리는 것이죠.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상장 지원 정책도 일조했습니다.

  • 💰 이전상장이 뭐지? : 이전성장이란 말 그대로 ‘자리를 옮겨’ 상장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비교적 상장이 쉬운 코넥스에 먼저 상장해 자금을 우선 조달하고 나서 증시가 회복하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하려는 전략인데요. 신규 직상장만큼 까다롭지 않은 과정을 가집니다.
  • 💪 거래소 예비심사 강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가 까다로워진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올해 바이오 기업들의 횡령 사건 등으로 인해 내부통제 관련 심사 기조가 강화됐는데요.
  • 🏃‍♂️ 코넥스 상장은 빠르대: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예비심사는 점점 지연되는 추세인 반면 코넥스 상장은 빠르면 2주 안에 승인되곤 하죠.
  • 😲 이전상장 통로 확대: 이전상장 과정도 수월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때 필수적이었던 기본예탁금 제도(3,000만 원 이상 예탁 필요)를 폐지했으며 올해 5월 말부터는 코넥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이전상장 컨설팅’도 진행됐죠.
  • 🏦 한국거래소 정책 효과: 한국거래소도 ‘코넥스 살리기’ 정책을 선보였는데요. 수수료 지원에 더불어 코넥스 상장 요건을 완화하면서 코넥스 상장 부담이 덜어진 것이 코넥스 상장 흐름에 일조했습니다.

코넥스 시장은 계속 떠오를까?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IPO 한파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투자자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낙관론은 이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 쉽게 풀리지 않을 IPO 한파: 내년 상반기까지는 IPO 시장 침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기 떄문이죠.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는 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한다고 점쳐집니다.
  • 💵 자금 조달 어려울 수도: 하지만,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섣불리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데요. 코넥스 시장은 본래 유동성이 작고 기관 투자자들도 코넥스 시장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 🧐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 실제로 올해 11월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억 4,000만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5 수준으로 투자 규모는 감소 추세입니다. 지난 7월까지 신규상장은 총 3곳뿐이었으며 거래대금도 7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63%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흐름이 일시적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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