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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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K-배터리

올해 3분기 국내 배터리 기업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 덕분인데요.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중국을 배제한 배터리 공급망 편성을 본격화하면서, 앞으로도 전망도 맑은 편입니다.

🔋배터리 산업, 왜 중요할까?

지난 2년간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차 규제와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듯 보이죠.

  •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 EV 침투율의 티핑포인트는 5%로 분석됩니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을 말하는데요. 2020년 세계 EV 침투율은 4.11%에 불과했지만, 2021년 8.57%를 기록하며 티핑포인트를 넘겼습니다.
    * 참고 자료: <배터리 공급망 재편, 21세기 골드러시>, Analyst 권준수, 키움증권, 2022.10.11.
  • 전기차의 전망도 밝음: 2022년 글로벌 EV 시장은 약 1,000만 대 수준입니다. 그러나 매년 연평균성장률 23% 이상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5,40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죠
  • 배터리 시장도 함께 성장: 근래 OEM사와 배터리 사들의 조인트벤처 설립이 연이어 발표되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신호탄이 될 예정입니다.

📊주요 배터리 사의 3분기 실적은?

올해 3분기 국내 배터리 기업도 뛰어난 실적을 선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SK온의 역시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리라 추정됩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조 6,482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9% 증가한 규모인데요. 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 원이죠.
  • 삼성SDI: 올해 3분기 삼성SDI는 매출 5조 3,680억 원, 영업이익 5,69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넘기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는데요. 3분기 누적 실적만 해도 매출 14조 1,582억 원, 영업이익 1조 3,172억 원으로 이미 작년의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습니다.
  • SK온: SK온의 3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실적과 함께 11월 3일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다음 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죠.

🔎K-배터리 호황의 배경

이번 호실적의 핵심적인 배경은 북미 시장의 성장입니다. 국내 기업의 침투율이 높은 북미 배터리 시장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고환율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연동 또한 제 몫을 했죠.

  • 북미 지역 성장: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도입과 함께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했습니다. 배터리 출하량도 함께 증가했는데요. 특히 ESS 배터리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탄탄한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 환율 상승: 2021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출 비중은8%에 달합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배터리 산업 특성상 고환율은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환율이 오를수록 해외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고 한화 기준 판매가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 원자재 가격과 판매가 연동: 배터리 공급 계약은 통상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인상된 원자재 가격이 배터리 판매가에 반영되지 못했는데요. 3분기 중에 고객사와의 계약이 갱신돼 완성체 업체와 부담을 나누게 됐죠.

📈국내 배터리 사의 전망은?

앞으로도 전방시장인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배터리 산업의 장래도 밝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국내 기업의 수혜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데요.

  • 미국, 중국 배제 공급망 편성: 시장 성장 지속: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28억 달러, 한화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죠.
  • 유럽도 중국 의존도 낮추기 위해 노력: 유럽도 현재 원자재법(RMA: Raw Materials Act)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RAM의 핵심 내용은 주요 배터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공급망 마련인데요. 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IRA와 유사하리라 예상됩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산업 전망이 밝다고는 하지만 경쟁이 없는 것은 또 아닌데요. 과연 K-배터리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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