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떠나 예·적금, 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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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떠나 예·적금, 채권으로

올 한 해 투자 환경이 급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가 하면 원자재를 비롯한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었는데요.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지며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죠. 급변하는 환경에 투자 흐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 탈출하는 개인 투자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고 너도나도 증권사 앱을 깔았던 증시 호황은 말 그대로 옛일이 됐습니다.

  •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월 3,300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는 올해 초부터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6일에는 2,300을 밑돌기까지 했는데요.
  • 얼어붙은 증권 시장의 모습은 거래대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1월 약 44조원에 이르렀던 일일 거래대금이 지난달에는 10조원을 밑돌았습니다.
  • 증시 침체에 놀란 개인 투자자들은 황급히 발을 뺐습니다. 지난 12일까지 올해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는 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최근 인플레이션이 지나간다는 기대감으로 증시가 소폭 회복됐음에도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잠시 주가가 반등한 틈을 타 손절매하고 증권 시장을 떠나려는 것이죠.

불패 신화 위협받는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거래량과 가격 모두 얼어붙었는데요.

각광받는 예·적금과 채권

그렇게 갈 곳 잃은 돈은 예·적금과 채권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 7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28조 56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11일까지만 해도 6조 8,620억원이 또 늘었죠.  
  • 최근 시중은행이 내놓는 예·적금 상품이 며칠 만에 조 단위 한도를 채우며 완판되는 광경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채권시장의 활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회사채국채 모두 순매수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올해 1월 3,283억에서 7월 2조 9,977억까지 급증했는데요. 합계 8조 8,024억으로 지난해 동기의 3조 1,986억원에 비하면 3배에 가깝습니다.

안전자산 찾아가는 투자자들

경기 침체 우려와 높은 금리가 투자처 변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성장률이 0%에 가까워지거나 마이너스로 들어설 가능성도 점쳐지는데요.
  • 이에 주식과 같이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은 기피되고 예·적금이나 채권같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처가 선호되는 것입니다.
  • 금리가 높아져 예·적금과 채권의 수익률이 개선된 것도 이유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14개의 평균 기본 금리는 6개월 만에 1.27%P 올라 연 2.6%에 이르렀고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도 연 4%를 웃돌고 있죠.
  • 고금리 추세는 대출 금리를 높여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주택 수요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물가와 식자재 물가가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도 소폭 상승하는 모양새인데요. 경기와 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지금의 투자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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