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 선언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7일 인텔은 ‘자동차 전담 그룹’을 신설하고, 차량용 반도체 전문 칩인 ‘인텔16’을 연내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개방형 중앙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디자인 서비스와 지식재산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빌아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최첨단 공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개방형 컴퓨팅이란 쉽게 말해 다른 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인텔은 이를 활용하여 고객사가 여러 유형의 자동차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죠.
인텔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타워세미컨덕터를 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차량용 통신과 센서, 전력관리반도체(PMIC)에 강점을 보이는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함으로써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의 포석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에 진출하는 이유는?
인텔은 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가 고도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인텔은 자동차 생산비용 중 프로세서의 비중이 현재 4%에서 2030년 20%로 늘어날 것이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 역시 10년 뒤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1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에 있어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인텔은 높은 성장성을 가진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함으로써 TSMC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차량용 반도체 진출을 선언하며 “잃어버린 반도체 리더십을 다시 회복하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텔에 추격당하는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파운드리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 역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 반도체 공장 건설에 약 10조 1,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1조 8,700억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올해 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라고 언급한 만큼,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독일의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내재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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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반도체 제국’이라 불렸던 인텔은 2010년대 이후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위기를 맞았는데요. 새로 취임한 팻 겔싱어 CEO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고 이전의 아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죠. 인텔의 새로운 반도체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 무너진 왕국을 재건하려는 인텔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였는데요.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며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SMC와 삼성전자, 그리고 인텔까지 뛰어든 파운드리에 대해 공부해볼까요?
👉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 파운드리
TSMC와 삼성전자는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구조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특징과 핵심 플레이어에 대해 아래 링크에서 공부해보세요!
👉 차량용 반도체 시장 완.벽.해.부
🐰 INHYE
인텔은 ARM을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설계와 생산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