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높아지는 인기에도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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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높아지는 인기에도 찬밥 신세?

@ Unsplash

하이브리드카 100만 시대

국내 하이브리드카 등록대수가 올해 상반기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하이브리드카는 총 92만5,323대가 등록됐죠. 연료와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연비와 환경을 챙기는 소비자에게 각광 받으며 대표적 저공해차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기존의 일반 차량에 비해 연비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고 있습니다.

왜 하이브리드카를 찾을까?

국내에서 고유가와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며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는 '현실적인' 친환경 차라는 인식이 잡혀있는데요.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죠. 반면 하이브리드카는 충전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좋습니다. 이에 현실적인 친환경 차로 하이브리드카가 주목받고 있죠.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연료비가 적게 드는' 친환경 차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국내유가도 함께 급등했고, 서울 휘발유 최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름값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찾고 있죠. 하이브리드카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 효율성이 높아 연비가 뛰어난 편이기에 자동차업체들은 확대되는 수요에 맞춰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늘리고 있습니다.

저공해차에 빠진 하이브리드카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년 안팎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며 앞으론 이같은 흐름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2025년 또는 2026년부터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정부는 전기-수소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저공해차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었지만, 향후 2~3년간 개편 작업을 거쳐 전기-수소차만 저공해차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저공해차에서 제외되면 그간 받을 수 있었던 세제 혜택*이 사라지게 되는데요. 정부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2024년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며 여지를 둔 상태입니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100만 원과 취득세 40만 원을 감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이대로 괜찮을까?

세제 혜택이 사라질 경우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에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같은 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300만 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세제 혜택이 없으면 구매 부담이 크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의 매력이 떨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이동하기보다는 내연기관차를 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선 하이브리드카의 저공해차 제외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친환경 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를 대체할 전기-수소차 생태계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죠.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매년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저공해차에서 제외된다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4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친환경 차 보급정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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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하이브리드카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보급을 늘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요.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고 전기차와 수소차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집중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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