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나쁘진 않지만...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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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나쁘진 않지만...아직 모른다

최근 미국은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긴축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혼재하며 금리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상하이 봉쇄 완화로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으나, 내수시장의 침체로 목표했던 5.5%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하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들쭉날쭉한 미국 국채 금리, 의미는?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치솟았다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다시 하락했습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돌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긴축으로 인한 경기둔화를 걱정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약 52만명 늘어났습니다. WSJ의 전망치인 25만명을 한참 넘었는데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죠.
  • 미국의 7월 실업률도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초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 미국 경제는 1분기 -1.6%, 2분기 -0.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도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보여주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고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채금리도 급등했습니다.
  • 국채금리정책금리(기준금리)경기 전망의 영향을 받는데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 특히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나기에,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죠.
  • 잠시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는 10일 있을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물가지수가 높게 나와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 인상할 경우 경기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 요즘 수출이 좋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은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 5월, 상하이 봉쇄 조치가 완화되며 수출이 석달째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 지난 4월, 중국의 월간 수출은 코로나19 확산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급락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이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처럼 보였죠.
  • 그러나 7월 중국 수출은 약 3,329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는데요.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14.1%와 전월 증가율 17.9%를 웃돌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 운송·공급망 문제도 나아졌습니다. 7월 중국 주요 8개 항구 컨테이너 처리량은 14.5% 증가한 데다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7월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마냥 좋기만 할까?

중국은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시에 내수 침체도 관측되고 있는데요.

  • 지난 7월, 중국의 수입은 2,31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에 그쳤습니다. 지난 5월 4.1%까지 반등하는 듯하더니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 올 1분기, 중국경제는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는데요. 2분기에는 0.4%에서 급락하며 2020년 1분기(-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50.2)에 비해 1.2p 떨어지며, 경제 회복세가 다소 약하다는 분위기죠.


앞으로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예상외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미국의 고용지표는 통화정책의 간접적 변수인데다 중국은 내수 시장이 침체해 있어, 앞으로의 회복세를 지켜봐야 합니다.

  • 미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오는 9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 다만, 달러화의 추가 강세 여부는 7월 물가 지표에 달렸는데요. 업계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 달러 강세 폭도 확대될 수 있으나, 반대라면 달러화 약세 기조로 돌아가리라고 전망했습니다.
  • 중국의 경우,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했는데요.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대규모 자본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달성하기는 힘들 전망인데요.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 봉쇄와 부동산 위기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4.4%에서 지난 7월 3.3%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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