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흔들리는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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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흔들리는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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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경기가 얼어붙으며 메모리 반도체를 덮친 불황이 파운드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산업을 모두 영위하는 삼성전자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릴 전망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왜 중요할까?

반도체 불황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반도체 불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죠.

  • 😫 점점 심해지는 메모리 불황: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저하와 재고 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3% 감소했는데요.
  • 💥 파운드리로 이어지는 위기: 파운드리는 주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할 전망입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마저 올해 1분기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15% 이상 감소하리라 예상되죠.
  • 😮 메모리는 그럴 수 있지만, 파운드리가?: 수급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입니다. 파운드리 시장이 지금까지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인데요. 이번 한파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어떤 관계일까?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반도체 기업은 종합 반도체 회사(IDM)와 팹리스, 파운드리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IDM이, 비메모리 반도체는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생산하죠.

  • ⚒️ 메모리 반도체: 이름 그대로 정보를 기억하는 반도체입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선 제조 후 판매되는 유통 구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가격 변동 폭도 큽니다.
  • 💡 비메모리 반도체: 정보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립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50~60%를 차지하는데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먼저 주문을 받고 생산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상당히 안정적인 시장입니다. 가격 변화도 그만큼 적죠.
  • 🏭 파운드리 = 비메모리 생산 공장: 반도체 기업의 종류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Foundry)로 구분되는데요.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주로 메모리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합니다.

반도체 경기 부진, 이유는?

반도체 불황은 높은 물가와 금리로 얼어붙은 소비 때문입니다. 전방시장 수요가 위축된 것인데요. 특히나 중국의 반도체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죠.

  • 📊 빠르게 줄어든 반도체 판매량: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445억 달러입니다. 10월에 비해서는 2.9%, 2021년 11월보다는 9.2% 감소한 규모입니다.
  • 📉 수요에 맞춰 출하량을 줄인 팹리스: 반도체의 핵심 수요처인 데이터센터와 PC,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함께 위축되면서 팹리스의 제품 판매에도 차질이 생겼는데요. 결국 대형 팹리스인 애플, AMD,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도 위탁 물량을 점차 줄여나갈 수밖에 없었고, 파운드리의 실적도 급감하게 됐습니다.
  • 😣특히나 중국 상황이 심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 일본의 반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아시아 태평양과 중국은 각각 13.9%와 21.2%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예상보다 장기화한 중국 도시 봉쇄가 치명적이었죠.

삼성전자는 어떻게 대응할까?

두 기둥이었던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가 동시에 휘청거리며 삼성전자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파운드리 부문 고객사를 최대한 늘려서 대응할 계획이지만, TSMC와의 경쟁이 쉽지 않은데요.

  • 😥 올해도 쉽지 않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반도체 전방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팹리스의 주문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일각에서는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주문을 취소하는 팹리스가 나올 것이라고도 내다봅니다.
  • 🤝 대형 고객사 확보 노력: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확보로 위기를 극복해낼 방침입니다. 그러나 불황이 심해질수록 TSMC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는데요. 특히나 최근 기술적 우위를 점했던 3㎚ 공정에서 양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 🤷 메모리 반도체 감산?: 삼성전자는 업계 1위의 자신감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태도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영업이익의 31%에 불과한데요. 예상보다 실적 부진이 커지면서 삼성전자가 계획을 바꿔 감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힘을 얻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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