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금리 인상 예고한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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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금리 인상 예고한 연준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 공식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어제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사실상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지만, 2015년 금리 인상기 때보다 경기가 좋아 금리를 여러 번 인상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향후 모든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과 금리 인상폭이 일반적인 인상폭(0.25%포인트)의 두배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예상보다 많아지고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죠.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첫 번째 긴축 방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해왔는데요. 연준이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은 예상대로 올 3월에 종료될 전망입니다. 보통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의 전 단계의 조치이기에, 연준은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두 번째 긴축 방법으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적 긴축은 언제 이루어질까?

최종적 긴축 방법인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은 금리 인상이 이뤄진 이후 시작될 것이란 연준의 발표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의 구체적인 개시 시점과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지 않았지만,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양적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적 긴축: 연준이 사들인 자산을 다시 팔아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조치


지난 11일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 시작 시기를 올해 말 정도로 언급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높고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 양적 긴축도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죠. 이에 월가에서는 연준이 양적 긴축을 이르면 5~6월 중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 때, 채권 같은 시중의 자산을 사들입니다. 그러면 연준의 회계 장부에 자산이 점점 늘어나는데요. 대차대조표가 크다는 것은 곧 연준이 자산을 너무 많이 사들였다는 것(=시중에 돈을 너무 많이 풀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FOMC 회의에 대한 반응은?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번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로 연준의 긴축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모두 상승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3월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양적 긴축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매파: 긴축을 통한 물가안정과 재정안정을 중시하는 입장


우리 정부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이 금리를 예상(3회)보다 많이 올릴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견고하기에 FOMC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BONA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궁극적으로 물가가 다시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은 유지했지만, 공급망 리스크와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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