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패소로 당국-거래소 법정 공방 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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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패소로 당국-거래소 법정 공방 격해졌다 

CHAE
코인 한입2026-05-06

🔎 핵심만 콕콕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FIU의 제재를 정지하는 재판에서 연이어 승리했습니다.
  • 법원은 FIU의 모호한 규제 기준을 근거로 거래소 손을 들어줬는데요.
  • 단기적으로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향후 재판 결과가 가상자산 규제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거래소와 소송전에서 연패한 FIU

⚖️ 법적 공방 신호탄 된 두나무 승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에 잇따라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9일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FIU의 영업 일부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하는 소송 1심에서 승소했는데요. 법원은 두나무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확약서 징구,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나름의 조치를 했다며 FIU의 제재가 과하다고 판단했죠.

금융정보분석원(FIU): 은행·증권사·코인거래소 등 금융회사가 보고하는 의심스러운 거래나 거액 현금거래 정보를 모아 분석한 뒤, 자금세탁이나 탈세·범죄 자금으로 의심되면 검찰·국세청 등에 넘기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입니다. 한마디로 '수상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국가 차원의 금융 감시탑 역할을 하죠.

🏢 빗썸 영업정지도 제동: 2위 거래소인 빗썸도 관련 재판에서 승리했습니다. 앞서 FIU는 지난 3월 빗썸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을 이유로 역대 최대 규모인 368억 원의 과태료와 6개월의 영업 일부정지를 부과했는데요. 그러나 지난 4월 30일 법원에서 FIU의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며 빗썸은 정상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법원은 "FIU의 영업정지 처분이 이어질 경우, 빗썸은 거래소 간 거래, 외부로부터의 가상자산 입출금이 제한돼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라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죠.

특정금융정보법: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가 의심스러운 거래나 고액 현금거래를 FIU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법입니다.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등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실명계좌 발급과 FIU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국내 코인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이끈 핵심 법으로 꼽히죠.

🚨 코인원까지 법정 공방 합류: 가상자산 거래소가 FIU를 상대로 연이어 법정 공방에서 승리하자 3위 거래소인 코인원도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4월 27일 코인원은 FIU의 일부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제소했는데요. 3개월간의 일부 영업정지와 52억 원의 과태료, 대표이사 문책경고를 내린 FIU 조치에 정면으로 불복한 것이죠.

 

패인은 모호한 규제 기준

🔍 규제 기준의 모호성: 법원이 연이어 가상자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준 배경에는 FIU의 모호한 기준이 있습니다. 규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소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FIU의 조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본 것인데요. 애초에 기준이 불분명했으니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거래소의 논리가 받아들여진 셈이죠.

💰 과태료 산정 기준도 논란: 처벌 기준 역시 문제로 지적됩니다. FIU가 부과하는 과태료의 산정 방식과 감경 수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죠. 특금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와 거래제한조치의무 위반 시 건당 최대 6천만 원의 과태료가 가능한데요. 단순 법정 상한을 적용하면 빗썸은 약 197조 원, 코인원은 2조 1천억 원의 천문학적 규모를 부담해야 하죠. 그러나 실제 부과액은 빗썸 368억 원, 코인원 52억 원 수준에 그치며 법적 상한과 실제 벌금 부담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니다.  

📊 거래소별 부담 격차: 더 큰 문제는 거래소별 건당 과태료 부담액이 크게 엇갈린다는 점입니다. 빗썸의 경우 위반 건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건당 과태료가 약 5,500원 수준인 반면, 코인원은 건당 6만 5천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위반 건수는 코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건당 부담액은 빗썸보다 약 12배 높은 셈이죠. 어떤 기준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명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집니다.

 

격해지는 법정 공방, 업계 영향은?  

📈 단기 호재로 작용될 수도: 이번 판결들은 업계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짓눌러온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걷혔다는 신호로 읽히는데요. 특히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와 합병을 준비 중인데, 승소로 인해 합병 과정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변수가 제거됐죠. 빗썸의 영업정지 처분이 유지되지 않으면서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 신규 이용자 유치에 대한 제약 요인도 해소됐습니다.

⚠️ 더 촘촘한 규제 가능성: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법원이 "기준이 불분명했다"라는 논리로 제재를 무효화한 만큼, 역설적으로 금융당국에 더 촘촘한 규제를 다듬을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명확한 규제는 제도권 편입과 산업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규제 강도와 준수 비용이 높아질 수 있죠.

⏳ 2심 결과가 분수령: FIU가 1심 판결에 불복하면서 업계의 시선은 2심 재판으로 쏠릴 전망입니다. 핵심 쟁점은 두나무의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과정에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었는지, 그리고 거래 전면 금지에 당국의 구체적 이행 지침이 필요한지 등인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 일부정지 취소와 관련한 첫 판결인 만큼, 향후 판단이 빗썸·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 소송 결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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