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1위, '배터리 공룡' 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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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L Newsroom

전기차 배터리 1위, '배터리 공룡' CATL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여러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자재 공급, 대규모 생산능력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9일, 미국에선 포드사와의 합작 공장을 설립하려던 중국 CATL의 보조금 혜택을 직접적으로 막는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최강자 CATL은 최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며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배터리 기업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던 CATL이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한 비결과 최근 CATL이 마주한 위협,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CATL이 '배터리 공룡'이 되기까지

중국은 전기차 시장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힘입은 CATL은 공격적인 연구 개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배터리 1위 회사로 성장했는데요. CATL의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 🚩 설립 초기: CATL은 2011년 배터리 회사 ATL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부분만 분사해 설립된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입니다. 초기의 CATL은 한국, 일본 경쟁사 대비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모두 부족했기 때문이죠. 가장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있는데요. 전압과 용량 측면에서 우월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기에는 CATL의 기술력이 부족했습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생산 원가마저 한국, 일본 대비 높았죠. 이로 인해 2014년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에 그쳤습니다.
  • 🇨🇳 중국을 등에 업은 성장: 글로벌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CATL이 1위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습니다. 전기차 육성 및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2009년부터 전기차 판매량에 따라 전기차 생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한정하는 등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적극 지원했죠. 12년 간 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약 1,600억 위안(약 29조 5280억 원)에 달한다고 해는데요. 소비자들은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기준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의 63.3%을 차지할 정도죠.
  • 💸 공격적인 R&D 투자: CATL은 다른 경쟁사 대비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BYD가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에 그쳤다면, CATL은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힘썼는데요. 금액적으로도 CATL은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경쟁사 대비 매출의 높은 비중을 연구 개발을 위해 투자했죠. 경쟁사들이 매출의 5%보다 적은 금액을 R&D에 투자한 반면, CATL은 2015년~2017년 매출의 7~8%를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했습니다.
  • 🚗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CATL은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습니다. CATL은 중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인 북경기차(BAIC), 지리(Geely), 상해기차(SAIC), 동풍기차(Dongfent), 광주기차(GAC), 이지자동차(FAW) 등과 전지 팩 생산 합작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내수 배터리 시장을 꽉 잡은 것이죠.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와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벤츠의 전 모델 전기화를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습니다. 현대차는 2021년 진행된 배터리 입찰에서 절반 이상을 CATL에서 수주하기도 했죠.
  • 🔋 ESS 시장에서의 선방: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소재,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물론 전기차 배터리가 전체 매출의 76%(2021 기준)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매출액의 11%를 차지하는 ESS 부문의 성과도 우수합니다. 2022년 ESS 시장에서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3.4%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3배 넘게 성장한 수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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