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반(反) 쿠팡 연합, 왜 싸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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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vs 반(反) 쿠팡 연합, 왜 싸우는 걸까?

🔎 핵심만 콕콕

  • 쿠팡과 CJ제일제당이 갈등을 빚는 중입니다.
  • 쿠팡은 CJ제일제당 제품을 납품받지 않고 있는데요.
  • CJ제일제당은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의 연합으로 활로를 찾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이 식품 제조 최강자 CJ제일제당과 맞붙었습니다. 쿠팡은 빈번히 제조사와 갈등을 빚어 왔는데요.

🥊 쿠팡 vs 제조사: 쿠팡은 전부터 여러 제조사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2019년에는 LG생활건강이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제품 납품이 중단됐죠.

🚀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으로, 점유율도 매년 상승 중입니다. 작년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 만만치 않은 상대: 이번에 쿠팡과 갈등을 빚은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제조업 최강자입니다. 즉석밥 시장 점유율 66.9%인 햇반, 즉석 만두 시장 점유율 43.8%인 비비고 만두 등 압도적 1위 제품이 많습니다.

 

쿠팡 vs CJ제일제당

쿠팡과 CJ제일제당의 대립은 제품 가격 문제 때문입니다. 결국 쿠팡이 CJ제일제당 제품 발주를 멈췄는데요. 한편으론 중소·중견기업이 수혜를 누렸습니다.

💵 문제는 가격: 작년 말부터 쿠팡과 CJ제일제당은 가격 결정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유통사 쿠팡은 제품 가격을 더 싸게, 제조사 CJ제일제당은 더 높게 책정하고 싶어 했는데요.

🚫 발주 안 해: 깊어진 갈등 끝에 쿠팡은 작년 말부터 CJ제일제당의 햇반·비비고 등 거의 모든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 수혜 입은 중소: 쿠팡은 그 여파로 올해 1~5월 중소·중견기업의 즉석밥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즉석국·만두 등 다른 즉석식품 판매량도 60% 넘게 올랐다고 설명했죠.

 

CJ의 반(反) 쿠팡 연합

CJ제일제당은 네이버 쇼핑 및 신세계와 손을 잡고 쿠팡에 반격하는 이커머스 연합을 구축했습니다. 쿠팡에 납품을 못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함께합니다.

🚛 네이버 쇼핑 입점: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네이버쇼핑의 ‘도착보장 전문관’에 입점했습니다. 도착보장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 신세계와 제휴: 지난 8일에는 신세계그룹 유통 3사인 이마트, SSG닷컴, G마켓과 손을 잡았습니다.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3사에 우선 출시할 계획인데요. 쿠팡의 와우 멤버십과 유사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도 함께 합니다.

🤝 LG생활건강도: LG생활건강도 신세계와 손을 잡고 반 쿠팡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쿠팡과 갈등을 빚었던 제조사가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협력해 쿠팡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모양새입니다.

 

갑질일까, 독과점일까?

쿠팡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거래를 끊는 행위를 갑질이라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쿠팡은 특정 기업의 독과점을 막는 방법일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한편, 지금의 갈등은 쿠팡이 주도한 이커머스 시장 출혈경쟁과도 연관성이 짙죠.

💪 쿠팡의 갑질?: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이용해 상대 기업에 불공정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의 납품도 바로 끊을 만큼의 힘이 있다면, 영세한 기업은 더욱 공정한 대우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 쿠팡 입장은...: 쿠팡은 자사가 대기업을 견제해 중소·중견 기업의 버팀목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CJ제일제당 납품 중단으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독과점 대기업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주장했죠.

🩸 이커머스 출혈경쟁: 한편, 쿠팡이 제조사에 가격 인하를 요구해 온 건 최저가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춰 경쟁사들도 손실을 보면서까지 저가격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요. 과도한 가격 경쟁 끝에 납품업체와도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의 귀추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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