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이제 '여기'에 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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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영화관, 이제 '여기'에 돈 쓴다?

🔎 핵심만 콕콕

  • CGV가 1조 원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키운다고 발표했습니다.
  • 극장가는 최근 여러 면으로 위기인데요.
  •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과 공간 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죠.

이게 왜 중요할까?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이어온 국내 영화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특히, CGV는 이를 위해 대규모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인데요.

💸 1조 원 수혈받는 CGV: 20일 CJ CGV가 무려 1조 원이 넘는 자본확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 방식이라 21일 주가가 21% 넘게 급락했는데요. 적자 사업에 돈을 수혈한다는 소식에 21일 그룹 지주사인 CJ와 CJ그룹주도 전반적으로 하락했죠. 

🎭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 CGV는 확보한 돈으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화 상영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해 복합문화공간 사업자로 거듭나겠단 계획입니다. CGV와 더불어 국내 빅3 영화관으로 꼽히는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역시 스포츠, 공연, 전시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데요.

💰 적자 탈출, 가능할까?: 코로나19로 관객을 잃으며 위기를 맞았던 빅3 영화관은 작년 상반기에 영업시간 제한과 상영관 내 취식 제한이 해제됐는데도 올해 1분기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양한 출구 전략을 통해 2분기에는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OTT의 부상, 위기의 영화관

코로나 기간 급부상한 OTT 산업는 영화관엔 큰 위기 요인입니다. OTT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면서 사업 구조를 바꿀 필요성이 커진 건데요.

👩🏻‍💻 OTT, 영화관을 대체하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19년 41%에서 작년 85%로 올랐습니다. OTT는 팬데믹 기간 수요가 급증하며 영화관의 대체제로 자리 잡았죠. 영화제작 인력도 대거 OTT 쪽으로 넘어가면서 최근에는 콘텐츠 경쟁력마저 OTT가 앞서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 티켓 살 바에 OTT 구독하지: 게다가 팬데믹 이전 8천 원에서 만 원 정도 하던 티켓값은 최근 만 오천 원 선으로 뛰면서 한 달 OTT 구독료보다 비싸졌습니다. 영화관에 가지 않는 이유 1위가 영화 티켓값이 비싸기 때문이라는 설문조사도 있죠.

🧐 사업구조 바꿔야 살아남는다: 안방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퀄리티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은 단순히 많은 영화를 내걸고 관객을 다수 모집하는 기존의 사업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습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

OTT에 대응하는 영화관의 전략은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몰입도 높은 영화 감상 환경을 제공하고, 함께 콘서트나 스포츠를 즐기는 장을 마련하는 거죠.

🎀 프리미엄 상영관: 악조건 속에서도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CGV의 특별관은 효자 노릇을 했는데요.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초대형 스크린관 슈퍼플렉스를, 메가박스는 영상과 음향 품질을 높인 돌비 시네마를 운영 중입니다.

📣 대안 콘텐츠: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CGV의 대안 콘텐츠는 연일 매진되며 올해 5월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롯데시네마가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상영하고, 메가박스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단독 생중계하는 등 빅3 영화관 모두 대안 콘텐츠를 활발히 상영 중이죠.

 

공간 사업으로의 확장

극장가는 최근 상영관을 스포츠, 전시, 공연 공간으로 개조하면서 공간 사업도 경쟁적으로 확대 중인데요. 궁극적인 목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 CGV, 스포츠 및 공연 공간: CGV는 국내 영화관 최초로 기존 상영관을 클라이밍,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로 개조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상영관 내에서 가수 10CM의 라이브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죠.

🎪 롯데시네마, 전시 공간: 롯데시네마는 100석 규모의 상영관을 활용해 체험형 전시를 기획하거나 홀을 이용해 아트뮤지엄을 운영하는 등 전시 공간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메가박스도 움직이는 중?: 메가박스도 모회사로부터 실내 놀이터 1위 업체 플레이타임그룹의 지분을 넘겨받아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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