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와 변화를 앞세운 온라인 교육 브랜드, 야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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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와 변화를 앞세운 온라인 교육 브랜드, 야나두

[출처 : 야나두 공식 유튜브]

이 이미지를 보면 떠오르는 대사가 있지 않나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이 이미지는 2016년도에 배우 조정석이 출연한 “야나두광고의 한 장면입니다. 해당 장면에서 조정석은 “거기 너두?”라는 대사를 읊는데요. 그의 연기 덕분에 별도의 텍스트나 소리 없이 사진만으로도 대사가 잘 전달되는 듯해, 일상에서 상대의 말에 공감할 때 이 사진이 사용되곤 합니다.

 

인터넷 교육 업체인 야나두는 배우 조정석을 앞세우며 “야 너두 할 수 있어”와 같은 슬로건과 함께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2016년부터 여러 야나두 광고를 통해 얼굴을 비춘 조정석은 ‘인간 야나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는데요.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조정석과 야나두의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22년, 야나두는 그들의 신사업인 ‘야핏’을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 모델을 기용합니다. 바로 배우 송중기입니다. 과연 이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은 또 한 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오늘 <브랜드 한 입>에서는 야나두의 사업 궤적과 함께 이들이 활용해 온 브랜딩 전략을 소개하고 이들이 취하고 있는 새로운 행보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bout 야나두

야나두는 2016년 5월에 설립된 온라인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 회사입니다. 설립 당시에는 ‘시원스쿨’이 연 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 외국어 학습 시장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야나두는 시원스쿨의 매출을 추월해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죠. 그리고 2020년 1월, 카카오의 계열사였던 카카오키즈는 야나두를 인수합니다.

 

이후 2020년 6월, 카카오키즈는 ‘야나두’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 당시 회사 측은 기존의 주니어 교육사업을 넘어 ‘종합 교육 플랫폼’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우선 이들은 야나두가 지속해오던 온라인 외국어 학습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하는데요. 순차적으로 목표달성앱인 ‘유캔두’, 자기계발에 초점을 둔 맞춤형 강의 서비스 ‘야나두 클래스’, 헬스케어 서비스 ‘야나두 피트니스’ 사업을 시작했죠.

 

야나두의 모든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동기부여’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목표 달성 과정을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셈입니다. 이와 같은 야나두의 비전은 이들이 지금까지도 사용 중인 슬로건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야나두의 브랜딩 사례

0원 마케팅과 10분 영어강의
김민철 야나두 공동대표 [출처 : 세바시 공식 유튜브]

야나두를 설립한 김민철 공동대표는 처음부터 ‘많은 수강생 확보’보다는 ‘수강생의 강의 완주’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그는 기존의 온라인 영어 강의들이 후자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는데요. 그 2개의 전략이 ‘0원 마케팅’‘10분 영어강의’입니다.

 

야나두 설립 전, 김민철 대표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EBS와 제휴를 맺고 EBS 온라인 영어 ‘토익목표달성(토목달)’의 마케팅을 맡습니다. 당시 EBS의 영어 커리큘럼 이수율은 10%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이수율을 2배까지 끌어올리고자 ‘환불 마케팅’을 기획합니다. 하나의 커리큘럼을 완강할 경우 수강료를 전액 환불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의 환불 마케팅은 화제성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으며, 이에 연매출 2억원에 그쳤던 토목달은 1년 반만에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환불 마케팅은 이제 온라인 영어 교육 업체는 물론 사교육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대표는 ‘0원 마케팅’의 성공 비결에서 착안해 수강생의 완주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사업전략을 고안합니다. 야나두 설립 당시 그는 기존의 강의가 너무 길어 수강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 삼습니다. 이에 기존처럼 1시간에 달하는 강의가 아닌 10분짜리 강의를 만들되 더 자주 보게 하자라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렇게 10분 강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됩니다.

 

환불마케팅과 10분 강의 프로그램을 앞세운 야나두는 설립 1년만에 온라인 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요. ‘수강생의 강의 완주’에 초점을 맞췄던 그들의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셈입니다.

 

인간 야나두, 조정석

지금은 인간 야나두라는 별명까지 얻은 조정석이지만 그는 야나두 광고 모델로 선정되던 당시 미디어에서 영어를 잘하는 이미지로 비춰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례로, 2016년 1월에 방영된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 조정석이 아이슬란드에서 핫도그를 구매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는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나 ‘hotdog world(세계) please’라는 답을 얻게 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랬던 그가 2016년 11월에 야나두 모델로 선정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인 12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슬로건이 처음으로 활용된 광고를 런칭합니다. 바로 “야, 너두 영어 할 수 있어.”인데요. 해당 광고는 큰 화제성을 모으게 되고 현재 유튜브에서 약 2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야나두는 조정석과 함께 4년에 걸쳐 여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실제로도 그는 야나두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야나두가 2019년 12월에 공개한 광고에서 조정석이 영어를 길게 사용하며 기존과는 달라진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마치 과거에 ‘핫도그 월드’와 같은 실수를 했던 조정석은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는 이 변화된 모습과 함께 다음의 대사를 던집니다. “야, 나두 했어. 너두 할 수 있어”

 

‘인간 야나두’라는 그의 별명이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2019년도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입니다. 당시 그는 시상을 위해 무대에 서서 ‘Hi’라는 첫마디와 함께 영어로 자기소개와 간단한 인사말을 전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그 임팩트는 상당했습니다. 단순히 배우 조정석의 재치 있는 멘트였을 수도 있으나, 야나두는 본인들의 브랜드명을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인간 야나두’를 통해 SBS 연예대상 시상식을 하나의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게 된 셈이죠.

 

영어로 발표하는 특집 강연회

야나두는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조금은 다른 전략을 취하는데요. 조정석과 같은 스타 모델이 아닌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기로 합니다.

 

이를 위해, 야나두는 2018년에 한국의 시사/교양 초청강연 프로그램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팀과 협업해 영어 강연회 <아이캔스피크>를 실시합니다. 그러나 영어 강연회지만 연사로 선정된 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는데요. 애초에 이 강연회의 취지는 영어에 서툰 사람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영어로 당당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습니다.

 

야나두는 경쟁 끝에 선발된 일반인 연사들에게 본인들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네이버 밴드 앱을 통해 1대1로 영어 발음, 억양, 등을 체크하는 등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캔스피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5달 뒤, 야나두와 세바시 팀은 이 성공에 힘입어 한 번 더 <아이캔스피크>를 진행합니다.

 

이 전략을 통해 야나두는 “정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변화’, ‘동기부여’와 같은 그들의 핵심가치를 전면에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야나두의 새로운 도전, 야핏

‘동기부여’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야나두는 2020년 ‘야나두 피트니스(야핏)’라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합니다. 야핏은 첫 작품으로 사이클에 태블릿 패드가 접목된 야핏 사이클을 출시했는데요. 전용 어플을 바탕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취하고 있습니다.

 

야나두는 야핏을 홍보하기 위해 배우 송중기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이들이 함께한 광고는 최근 곳곳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송중기가 등장해 사이클을 타고 “야, 너두 핏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형식의 광고입니다.

 

이번 광고는 야나두의 기존 광고와는 조금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캐치한 노래가 사용되었다는 점인데요. 배경에 깔린 이 노래는 흔히 야구 응원가 등으로 많이 활용돼 온 “아리랑 목동”입니다. 야나두 측은 이 곡조에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핏”이라는 가사를 붙이며 현재로서는 ‘야핏’이라는 브랜드 이름 자체를 홍보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홈트레이닝 시장에 새로 진입했기에 우선 인지도를 넓히려는 전략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록 사업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야나두 측은 이번 광고에서도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슬로건을 사용 중입니다. 이는 기존 야나두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이 ‘동기부여’라는 핵심 가치를 앞으로도 계속 도모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온라인 영어 학습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야나두가 이번에도 홈트레이닝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빠르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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