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말 결산! 올해의 브랜딩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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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말 결산! 올해의 브랜딩 트렌드는?

2022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다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셨나요? 돌이켜보면 올해는 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해였는데요. 팬데믹으로 잃어버렸던 삶의 영역들을 조금씩 되찾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브랜드들 역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브랜딩 전략을 보여줬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2022년 브랜딩 트렌드를 정리해보려 하는데요. 한 해 동안 눈에 띄었던 브랜딩 키워드 4개를 선정해, 이미 소개했던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사례까지 모두 모아봤습니다.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기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되는데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과 억눌려 있던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올해 팝업스토어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몬스의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 시몬스
  • 지난 2월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청담동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곳에 침대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인데요. 대신 굿즈샵과 뜬금없는 수제버거집이 자리하고 있죠.
  • 이는 지역사회의 특색을 살리는 소셜라이징 마케팅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부산의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을 오픈한 것은 두 지역문화의 융합을 시도한 거죠. 결국 팝업스토어는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매출 1억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도 재생되는 시몬스의 ‘침대 없는’ 광고 Oddly Satisfying Video
[브랜드 한 입] 침대 없는 침대회사 광고(feat.시몬스)
#시몬스 #침대 #프리미엄 #팬덤 #팝업스토어 #MZ #편안함 #브랜딩 #마케팅

뉴진스 컨셉, 맛보고 즐기기
© 뉴진스 트위터
  •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뉴진스는 더현대 서울에서 데뷔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기둥에 설치된 수화기가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는데요. 수화기를 집어 들어 귀에 대면 노래가 흘러 나와 뉴진스의 뉴트로 컨셉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공중전화 부스를 연상시키는 수화기 © 뉴진스 트위터
  • 지난 23일에는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OMG! NU+JEANS’를 오픈했습니다. 멤버들을 상징하는 토끼 모양의 케이크를 먹어볼 수 있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오픈런’ 대기 줄이 늘어설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누데이크
[브랜드 한입] 뉴진스 브랜딩이 그렇게 천재 같다며?
#케이팝 #뉴진스 #민희진 #어도어 #하이틴 #정반합 #일관성 #디자인

‘당신2 9하던 삶’을 보여준 29CM
© 무신사
  • 패션 플랫폼 29CM는 아파트 컨셉의 팝업스토어 ‘29맨션’을 운영했습니다. 당시 진행하던 브랜드 캠페인 ‘당신2 9하던 삶’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전달하기 위함이었는데요.
  • 1층 굿즈샵 외에 3개의 층은 브랜드 페르소나로 선정된 싱어송라이터 죠지·사진작가 하시시박·페인터 연경의 방을 컨셉으로 꾸며졌습니다. 각기 다른 인물의 취향과 관심사가 담긴 공간을 통해 ‘당신이 구하던 삶’이 무엇인지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죠.
페인터 연경의 방을 컨셉으로 꾸며진 29맨션 4층 © 29CM


콜라보레이션

콜라보레이션(콜라보)은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각종 콜라보가 범람하는 시대. 콜라보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죠. 각 브랜드가 지닌 장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요. 차별화된 컨셉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올해의 콜라보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포켓몬빵, 너로 정했다!
© SPC삼립
  • 16년 만에 재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올해 큰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이슈의 중심에는 빵과 함께 들어있는 띠부띠부씰(그림 스티커)이 있었는데요. 희귀한 띠부띠부씰은 중고마켓에서 4만 원에 거래될 정도였죠.
  • 포켓몬스터라는 IP와 띠부띠부씰의 특성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입니다. 포켓몬스터 만화의 핵심은 각지의 포켓몬을 수집해 키우는 주인공의 여정인데요. 포켓몬이 그려진 띠부띠부씰을 수집함으로써 만화의 재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거죠.
[브랜드 한 입] 혹시 포켓몬빵 몇시에 입고돼요?
16년만에 다시 출시된 포켓몬빵, 요즘 편의점에서는 없어서 못판다는데요. 왜 유독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인지, 인기비결을 함께 알아보시죠.

콜라보로 더 젊어진 구찌
© 구찌
  • 구찌는 콜라보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젊은 브랜드로 탈바꿈했습니다. 올해 초에도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콜라보를 진행해 주목받았는데요. 아디다스의 ‘삼선’으로 스포티해진 구찌의 옷과 가방은 신선한 충격이었죠.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를 공개한 ‘Exquisite Gucci’ 컬렉션 영상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도 두 번째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전시를 제페토에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제페토 이용자의 80%는 10대 청소년인 만큼, 젊은 소비자를 타겟팅한 전략입니다.
© 구찌 트위터
[브랜드 한입] Forever Young,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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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3자 콜라보
© 무신사
  • 무신사(패션)·배달의민족(배달)·오늘의집(인테리어)은 ‘의식주’ 키워드로 뭉쳤습니다. 지난 10월 세 플랫폼은 ‘2022 의식주 페스티벌’을 같이 진행했는데요. 유쾌한 컨셉의 전례 없는 콜라보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 페스티벌 기간에 의식주와 관련된 상식을 묻는 ‘의식주 능력 테스트’도 진행됐습니다. 만점을 받으면 추첨을 통해 각 플랫폼에서 천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벤트 참여자만 74만 명에 달했습니다.

ESG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자로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 요소를 가리킵니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더 대두됐는데요. 소비자들은 이제 친환경, 사회 이슈 등에 대한 브랜드의 확고한 철학을 요구합니다. 이에 부응하려는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많이 포착됐는데요.

행동으로 보여주는 러쉬
© 러쉬
  • 뷰티 브랜드 러쉬는 친환경, 동물보호, 비건의 가치를 내세워왔습니다. 특히 ‘고 네이키드(Go Naked)’와 같은 캠페인으로 가치를 실천해왔는데요. 올해 4월 2년 만에 ‘고 네이키드’ 캠페인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과대포장의 불필요성을 알렸습니다.
  • 사회적 약자에 관한 관심도 놓지 않습니다.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전시회 <러쉬 아트 페어>를 열었는데요. 20개 매장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했죠.
[브랜드 한입] 광고·SNS 모두 거부하는 브랜드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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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스포츠를 지향하는 나이키
  • 나이키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사회·문화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지난 4월 나이키코리아는 ‘모두의 운동장’ 캠페인을 공개했는데요.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 학생도 운동장 구석이 아니라 가운데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죠.
  • 광고 모델을 개그우먼 김민경으로 섭외한 것도 신의 한 수라 평가받습니다. 김민경은 1년 전 사격을 처음 접해 국제 대회까지 출전했는데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용기 있게 도전한 그녀의 행보가 캠페인 메시지와 잘 부합한다는 반응을 삽니다.
[브랜드 한입] Just ‘Did’ It, 나이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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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보콘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 ‘12시에 만나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CM송은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을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만큼,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노래인데요. 그러나 모두가 노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소 특별한 광고가 탄생했습니다.
  • 광고 영상에서 가수들은 소리 내어 CM송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대신 수어로 노래하는데요. 파격과 감동을 함께 선사한 이 캠페인은 국내 주요 광고제를 휩쓸며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브랜드 한 입] 6월에는 어떤 광고들이 인기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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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지만, 인간 사회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사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브랜딩에서도 서사는 중요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닌 서사를 사기 때문이죠. 내러티브 전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진정성 담은 원소주
© 원소주
  •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원스피리츠의 증류식 소주입니다. 지난 2월 출시되자마자 연일 완판되며 소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는데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원소주의 성공은 단순히 박재범의 인지도에 의한 것만은 아닙니다.
  • 박재범은 원소주를 출시하기 전부터 꾸준히 관련 소식을 언급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식 전통 증류주를 알리겠다는 포부와 소주 애호가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는데요. 박재범의 진정성은 곧 원소주의 서사가 됐습니다. 대중은 스토리가 있는 제품에 끌린 거죠.
원소주 출시 전 박재범의 인터뷰 영상
[브랜드 한 입] ‘원소주’로 알아보는 소주 시장 서바이벌 전략
#원소주 #박재범 #프리미엄 #더현대 #소주 #콜라보 #브랜딩 #진로 #처음처럼

장기연애 커플이 전하는 극장의 즐거움
  • 올해 4월 영화관 취식 금지가 풀리면서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영화계는 적극적인 극장 홍보에 나섰습니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와 협업해 숏박스의 인기 콘텐츠 ‘장기연애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상을 제작했죠.
  • ‘장기연애 시리즈’의 주인공은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커플입니다. 이들이 쌓아온 현실감 넘치는 서사는 시청자들이 홍보 영상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했죠. 덕분에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성공적으로 어필했는데요. 누적 조회수도 21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브랜드 한 입] 5월에는 어떤 광고들이 인기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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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내세운 ‘편의점 고인물’
  • CU의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20편 모두 1분 이내의 쇼츠 포맷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공개된 지 39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해 국내 브랜디드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죠.
  • 짧은 플레이타임에 담긴 재치 있는 스토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왔습니다.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그려냈는데요.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까지 더해져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지금까지 팝업스토어·콜라보레이션·ESG·내러티브의 키워드로 올해의 브랜딩 사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브랜딩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지표와도 같은데요. 내년에도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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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입>과 <재테크 한입>, <브랜드 한입> 담당 에디터 JIW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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