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치 않은 바이오
지난 한 해 동안 계속된 바이오주의 약세 분위기에 각종 악재가 터지며 바이오주에는 고난의 1월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계열 3사 (셀트리온·셀트리온 헬스·셀트리온 제약) 등 주요 제약 및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3.5% 가까이 빠졌죠.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에 이어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등 연초부터 대형 악재가 터지며 바이오 시장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악재로 급락했던 종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악재
①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기자본(2,048억 원)의 108%에 해당하는 2,215억 원의 직원 횡령 혐의로 지난 3일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횡령액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이 반환한 335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피해액은 1,880억 원에 달하죠.
② 메드팩토
주목받는 신약 업체로 꼽히던 메드팩토 역시 지난 13일 면역항암제 '백토서팁'의 임상 부작용 소식이 알려지며 하루 만에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메드팩토가 요청한 '백토서팁'의 2상 임상시험 변경 계획안이 부결 처리된 것이죠.
메드팩토 측은 이번 임상 부작용이 중요하게 간주됐다면 이미 식약처에서 백토서팁 관련 임상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임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기에 현재 자료를 보완해 임상 변경을 재신청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③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재고자산을 부풀리는 등의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약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약을 매입해 재고로 쌓아둔 재고자산의 손실액을 회계장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죠.
금융당국은 셀트리온그룹이 원료의약품을 완제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부적절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금감원은 사후정산 방식과 관련한 매출에 대한 회계처리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신라젠 상장 폐지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때 바이오주 열풍의 주역이던 신라젠이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18일 신라젠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는데요. 상장폐지 주요 사유는 개선 기간에 마련한 1,000억 원의 규모 자금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와 신약 연구개발 사업의 지속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업계는 그동안 회사가 주주총회에서 밝힌 입장 등에서는 거래재개 쪽에 무게가 실렸는데, 상장폐지는 생각도 못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업심사위원회가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직원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에도 강경 대처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 JINI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업심사위원회가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는데요. 한층 엄격해진 거래소의 잣대가 이후 바이오 산업에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