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메인 이미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Pixabay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결정

2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 11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했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전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볼 겸 숨고르기 차원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추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무렵 한국은행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습니다. 특히, 2020년 3월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결정을 단행했는데요. 보통 기준금리를 0.25%p씩 조정하는 한국은행이 이와 같이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12월 이후 10년 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달 뒤인 2020년 5월, 금통위는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0.5%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낮춥니다. 경기 방어 차원에서 돈을 풀기 위해 택한 과감한 전략이었던 셈이죠. 이후 한국은행은 총 15개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동결하며 ‘초저금리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21년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시사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었기 때문인데요. 그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지금의 1.25%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기준금리, 이번엔 동결 다음엔 인상?

이번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은 근본적으로 긴축 금융 정책에 해당합니다. 즉, 과열된 경기를 가라앉히겠다는 움직임인 것입니다.


이미 지난 2년여 간 시중 통화량이 계속 늘어나며 경기 유동성이 다소 높은 모습이 연출돼 왔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끼쳤죠. 금통위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에서 3.1%로 올려 잡으며 빠른 물가 상승 속도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이와 같이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라도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현재 국내외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금통위가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경우는 없었는데요.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릴 경우 가계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기준금리 추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취해왔습니다. 심지어 연준은 20년 3월에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추며 지금까지 0.00~0.25%대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는데요. 연준은 22년도 1월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후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할 예정임을 시사했습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2018년 이후 3년 4개월만인 지난 2021년 11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며 약 3주 전 한 차례 더 인상한 바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앞서 언급된 국가들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입 속도는 전분기보다 낮출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긴축 정책 기조를 시사했습니다.

🦦 EDDIE

높은 물가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긴축 정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황인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정성 및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당초의 계획에 일부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 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