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 찾는 배민, 파업 예고한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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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길 찾는 배민, 파업 예고한 라이더

🔎 핵심만 콕콕

  • 높은 배달료에 줄어드는 이용자를 잡기 위해 배민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 노조는 서비스 변경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소비자 부담을 점주와 라이더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들립니다.

이게 왜 중요한데?

배달 앱 시장의 70%를 점유한 배달의민족(배민)이 최근 이용자 수 감소에 대응할 방안을 내놨습니다. 배달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이를 두고 배민과 노조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 배달 시장 손에 쥔 배민: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의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사실상 독점 기업이나 다름없습니다. 배민의 정책 변경은 배달 시장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는데요.

📉 엔데믹에 부담 늘자 이용자 감소: 엔데믹 이후 높은 배달비 부담이 더해져 배달앱 이용자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매달 3천만 명을 넘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지난 2월부터 2천만 명 밑으로 떨어졌죠.

✊ 대응 나선 배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작년에 4,000억 원의 흑자를 본 배민은 이용자의 부담을 덜고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만, 변경안을 두고 배민과 노조 간 입장이 갈린 데다가,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라이더, 파업 왜 한대?

배민 사무직과 라이더는 공동으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라이더는 배달료 인상을, 사무직은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을 요구하는데요.

🤝 손잡은 사무직과 라이더: 지난 19일, 배민 사무직과 라이더가 공동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9년째 동결된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달라는 건데요. 사무직 노조는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 배달비 체계 개선 해야!: 작년 12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원의 실질 소득은 월평균 286만 원에 그쳤습니다. 배달종사자 1,200명 대상으로 근로 여건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3.8%가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응답했죠.

⚒ 내달부터 파업 돌입: 27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5월 1일 집회를 시작으로 파업 운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배민은 앞서 타결된 두 차례의 교섭 때처럼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달비 오른 이유

높은 배달비 부담은 소비자가 배달 앱 이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게 운영 부담이 커진 점주들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 비중을 늘렸기 때문인데요.

💣 배달비 폭탄에 불만: 지난 2월, 한국 소비자원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950명 중 절반이 현재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90%가량의 응답자가 배민 배달비가 비싸다고 답변한 것은 더욱 눈에 띄죠.

💵 물가 오른 탓!: 배민의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경우 점주와 소비자가 합쳐서 6,000원의 배달비를 지불합니다. 최근 식당 운영비가 늘어나 일부 점주들이 배달비 지출을 아끼면서 소비자가 내야 할 배달비가 증가했습니다. 

😰 점주도 힘들어: 같은 조사에서 소상공인을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 가까운 응답자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답변했습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업주들은 평균적으로 월 매출의 23.4%를 배달플랫폼에 내고 있었죠.

 

배달 대행 대신 자체 배달 늘린다

배민은 자체 배달 비중을 높이고 달라진 배달 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이를 두고 소비자 부담을 점주와 라이더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오죠.

✈ 여러 건 묶어 한 번에: 지난 3월 20일, 배민은 가까운 거리 주문을 여러 건 묶어 한 번에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5,000~6,000원에 달하던 소비자 부담이 2,000원으로 줄어드는데요.

⚔ 배달대행 줄이고 직접 배달 늘린다: 배민은 플랫폼만 제공하고 배달은 식당 업주와 계약한 대행업체가 진행하는 일반배달과 달리, 배민1은 라이더까지 배민에서 제공합니다. 배민은 자체 배달 비중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알뜰배달 서비스를 배민1에 적용했습니다.

😟 부담 떠넘기기 아냐?: 이를 두고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점주와 라이더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민1은 그간 한 집 배달을 명목으로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를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이제 여러 건의 주문을 동시에 배달하기로 하면서도 배달비는 거의 낮추지 않았습니다.

😰 이러면 위험하다니까: 또한 알뜰 배달의 경우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기본배달료가 기존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삭감됐는데요. 기본배달료가 낮아지면 배달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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