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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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몰락

(썸네일 출처: 앤트그룹)

🔎
핵심만 콕콕

-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습니다.

- 과거 앤트그룹의 의결권 50% 이상을 보유하던 마윈이 이번 조정을 거쳐 개인 지분 6.2%만을 보유하게 된 건데요.

-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난 마윈의 지배권 상실은 앤트그룹의 숙원인 기업 공개(IPO)를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무슨 일이야?

앤트그룹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지분 구조 조정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 🙅‍ 지분 구조 조정: 중국 앤트그룹은 창업자인 마윈이 더 이상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 이상 갖지 않도록 지분 구조를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 줄어든 의결권: 앤트그룹은 마윈의 지분율이 몇 %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정 전에는 마윈이 개인 지분 약 10%에 관련 법인을 통한 지분을 합쳐 의결권의 53.46%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개인 지분 6.2%만을 보유하게 됩니다.
  • 📮 투명해진(?) 의결권 행사: 과거 마윈과 그 측근이 50% 넘는 의결권을 통해 회사를 사실상 지배했다면, 이젠 마윈과 앤트그룹 경영진, 사원 대표 등 10명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윈과 앤트그룹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간편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과거 마윈이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가 기업공개(IPO)가 좌절된 역사가 있습니다.

  • 👨‍💼 마윈은 누구?: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2020년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 업무 행태를 '전당포 영업'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실종설과 체포설까지 나오며 사실상 중국 당국에 숙청당했다는 소문이 돌았죠.
  • 💰 앤트그룹은 어디?: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위챗페이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운영사입니다. 앤트그룹은 2011년 알리바바와 계열 분리 이후 결제·송금·이체는 물론 대출·보험·자산관리까지 다루는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 ⬇ IPO 실패: 2020년 말 홍콩·상하이 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해 전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350억 달러(약 38조~44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그해 10월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정면으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 🇨🇳 빅테크 규제: 이 사건 이후 앤트그룹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 전반은 중국 당국이 추진한 '고강도 빅테크 규제'의 핵심 표적이 됐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일각에서는 마윈의 지배권 약화로 앤트그룹의 상장 재추진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 👷‍ IPO 성공으로 이어질까?: 시진핑 지도부의 눈밖에 난 마윈의 앤트 지배권 상실로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다시 힘을 얻을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특히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정이 앤트그룹 상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데 필요한 결정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 📉 오히려 상장 지연?: 반면, 로이터통신은 지배 구조 변화 후 상장까지 일정 기간 기다리도록 하는 중국 증시 규정 탓에 상장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 규정상 지배권이 변경된 기업은 2~3년이 경과해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할 수 있으며, 홍콩증권거래소도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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