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AMD가 AI 데이터센터발 수요 급증 덕에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 4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를 일부 달랬는데요.
- 리사 수 CEO는 한국을 AI의 핵심 국가로 꼽으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AMD, 예상 뛰어넘은 3분기 역대급 실적
📊 매출 134억 달러, 역대 최대 경신: 지난 3일(현지 시각), AMD가 3분기(7~9월) 매출이 133억 7,700만 달러(약 18조 원)로 역대 분기 최대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수치며, 월가 전망치(130억 9,000만 달러) 역시 웃돌았는데요. 영업이익은 28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났으며, 일회성 비용을 뺀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09달러로 예상치(1.95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거둔 셈입니다.
🖥️ 데이터센터 매출 두 배, 비중도 커진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매출입니다. 85억 4,600만 달러로 97%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전 47%에서 64%로 커졌는데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에픽과 AI 가속기 인스팅트가 나란히 성장한 결과죠. 리사 수 AMD CEO는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운영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CPU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긴 시간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의 확산과 함께 서버 CPU의 역할이 커졌고, 이것이 AMD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 게임용 반도체는 뒷걸음: 반면 PC·게임용 반도체 매출은 37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습니다. PC용 반도체는 29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게임용 반도체 쪽이 부진을 겪었는데요. 콘솔용 칩 등 게임용 반도체 매출이 7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죠.
내년 매출 80% 성장, AI 호황 이어질까
☀️ 4분기도 기대해: AMD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시장 예상치(162억 달러)보다 높은 170억 달러(약 22조 9,000억 원)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수치인데요. 수 CEO는 2027년 전체 매출이 80% 이상 성장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죠. 이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서버 CPU 매출은 두 배, 데이터센터 AI 매출은 두 배를 훨씬 웃돌 수 있으리라 기대되죠. 단,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55%로, 3분기(56%)보다 조금 낮습니다. 이익률이 회사 평균보다 낮은 데이터센터 AI 매출 비중이 커지는 영향이죠.
🔥 슈퍼마이크로도 매출 네 배, 서버 수요는 계속: AI 서버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같은 날 7~9월 매출이 1년 전의 약 네 배인 199억 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AI 칩, AI 서버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최근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 때문에 AI 테마와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를 달랠 만한 소식으로 여겨집니다.
📈 급락 딛고 반등 시작?: 호실적 덕에 AMD의 주가도 반등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올해 120% 넘게 오른 AMD 주가는 최근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로 3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진한 가이던스를 낸 뒤 주가가 폭락한 인텔과 비슷한 흐름이기도 했는데요. 실적 발표와 함께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3일 정규장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3.65% 오르며 하락세를 끊었고,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AMD는 한때 8.9% 뛴 527.1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죠. 다만 미국 중간선거 개표에서 민주당 우세가 뚜렷해지자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습니다.
AMD, 한국 향한 러브콜?
🎤 리사 수, 한국 기업에 손 내밀다: 한편, 리사 수 CEO는 4일 서울에서 열린 AMD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영상 축사에서 한국을 AI 생태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국가로 꼽았습니다.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메모리 기술과 탄탄한 AI 밸류체인을 갖췄다는 이유인데요. AI를 발전시키려면 개방형 플랫폼과 깊은 협력이 필수라며, 한국의 반도체·시스템·소프트웨어 혁신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죠. AMD는 한국 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부터 AI PC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 자사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 방한 당시 약속, 현황은: 수 CEO는 지난달 7일 방한 때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나고, 연내 한국에 AI 연구센터를 세워 연구원 수백 명을 뽑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 우수연구센터(CoE)를 거점으로 국내 대학·스타트업·산업계와 AI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MD와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AMD의 CPU·GPU와 묶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죠.
신경망처리장치(NPU, Neural Processing Unit):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인공지능 연산에 더욱 적합하게끔 만든 반도체입니다. 그래픽 처리에서 출발해 AI 연산에 두루 쓰이는 GPU보다 범용성은 낮지만, 특정 AI 작업에서는 전력을 덜 쓰면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요. 퓨리오사AI·리벨리온처럼 NPU를 만드는 한국 기업들이 AI 반도체 시장의 다크호스로 꼽히기도 합니다.
🏭 AMD 물량으로 채우는 삼성 테일러 2공장: AMD와 삼성전자의 계약 소식도 눈길을 끕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착공하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2공장 물량 전부를 AMD·엔비디아용 HBM 베이스다이로 수주했고, 그 대부분이 AMD 물량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삼성전자로서는 테슬라에 이어 AMD·엔비디아 물량까지 확보해 미국 파운드리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