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 관점의 기업 분석을 한눈에
CHATBOT
AI 버블 우려, 기업 실적이 눌렀다
메인 이미지
© 연합뉴스

AI 버블 우려, 기업 실적이 눌렀다

HEATHER
이슈 한입2025-12-22

🔎 핵심만 콕콕

  • AI 거품론을 이겨내고 마이크론과 오라클의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 미국 정부는 '제네시스 미션'을 통해 AI 산업 육성에 나섰는데요.
  • 11월 CPI까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증시에 훈풍이 붑니다.

사상 최대 실적 마이크론, AI 거품론 불식

💸 사상 최대 매출 찍었다: 지난 18일, 미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자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9~11월)이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한 136억 4,300만 달러(약 20조 2천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D램(68.9%)과 낸드(22.4%)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었습니다.

D램과 낸드: D램은 속도는 빠르지만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로 일종의 단기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U나 GPU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죠. 낸드 플래시 메모리(낸드)는 속도는 다소 느려도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장기 기억에 비유할 수 있죠. USB나 SSD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 실적으로 반박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10.12% 급등하며 흔들리던 투자심리를 단숨에 되돌렸습니다. AI 거품론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서버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시장의 안도감이 커졌죠.

📊 공급 부족이 만든 가격 상승: 호실적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입니다. D램은 20%, 낸드는 15% 오르면서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는데요. 덕분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61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47%로 1년 전에 비해 19.5%P나 껑충 뛰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수요 증가와 과거 불황기에 위축됐던 설비투자가 겹치면서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AI 투자가 둔화한다기보단, 오히려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이라는 해석이죠.

☀️ 내년 전망도 맑음: 마이크론은 이미 내년에 공급할 고대역폭 메모리(HBM)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며 다음 분기에도 고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매출액이 이번 분기 대비 37.1% 증가해 1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을 기존 180억 달러에서 약 200억 달러로 늘린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 역시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는 흐름이죠.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매우 빠른 속도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입니다. AI·그래픽 처리처럼 데이터 이동이 많은 작업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성능 병목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틱톡 손에 넣은 오라클, 주가 반등 성공

🤑 하락세 뒤집은 오라클: 한편, 이튿날인 19일(현지 시각) 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조정을 받던 오라클도 2주 연속 이어지던 주가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라클의 주가는 전날보다 6.63% 상승한 191.97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장 마감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죠.

🤳 틱톡과 손잡았다: 오라클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오라클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에 넘긴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 매각할 것을 명령했는데요. 최근 틱톡이 오라클, 실버레이크, MGX 등 미국 기업 3곳과 미국 사업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은 합작법인의 지분 15%를 보유하게 되죠.

🙌 틱톡-오라클 윈윈이야: 이번 거래에서 오라클은 틱톡 미국 사용자 데이터 관리와 국가 안보 조건 준수에 대한 감사를 맡게 됩니다. 알고리즘 매각은 제외됐지만,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 이슈를 동시에 고려한 구조라는 평가인데요. 틱톡은 미국 내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오라클은 대규모 데이터 트래픽을 확보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제네시스 미션부터 물가 안정까지 겹호재

🖥️ 빅테크 한데 모였다: 엔비디아와 구글, 오픈AI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프로젝트 '제네시스 미션'에 대거 참여합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총 24개 기업과 기관이 AI를 활용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미국의 에너지·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미 에너지부(DOE)와 체결했는데요. 참여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AMD, IBM, 인텔, 오라클, 앤트로픽, 팔란티어, xAI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로, 사실상 미국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을 총망라했죠.

🇺🇸 기술패권 잡아야 해: 참여 기업은 AI 기술을 제공해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협력 분야는 핵에너지, 양자컴퓨팅, 로봇공학 등 차세대 핵심 기술 전반인데요. 미국 정부는 이번 협력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과학기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CPI도 둔화 흐름: 11월 물가지표도 증시에 호재를 더했습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예상치(3.1%)를 밑돌았는데요. 9월 상승률(3.0%)과 비교해도 크게 낮아진 수치죠.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자 미국 금리 인하 속도에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한풀 꺾였죠. 

🧐 통계에 문제 없어?: 다만, 지나치게 낮은 물가에 의구심이 커집니다. 특히,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1월 미국 주거비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통계를 집계하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0월 주거비 상승률을 0%로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데이터 공백이 생기자 0%로 가정했다는 겁니다. 이에 11월 CPI를 인플레이션 완화로 해석하긴 무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말랑말랑한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필수)

이웃 게시글

프리미엄 비즈니스・경제 콘텐츠로
어제보다 더 똑똑해진 나를 만나고 싶다면?
이슈 한입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