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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확장, 지식 콘텐츠 산업으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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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확장, 지식 콘텐츠 산업으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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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한입2026-02-14

1. 산업으로 진화한 '교육'

최근 교육 분야는 전통적인 입시·취업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성인 교육과 평생 교육으로 영역을 넓히며 지식 콘텐츠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가 있는데요. 여기에 자기계발 수요 확대,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부상,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 온라인 침투율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렸죠. 미디어 환경이 다원화되면서 정보성 콘텐츠가 늘어난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리랜서, 계약직 등 단기/임시직 형태로 노동력을 유연하게 공급하는 경제 구조입니다. 1920년대 재즈 공연장 근처에서 연주자를 즉석에서 섭외하던 'Gig(임시 일)'에서 유래했으며, 고용주와 피고용인이 필요할 때만 계약하여 일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2. 교육 산업, 넷플릭스·유튜브 넘을 방법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이 '지루하지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넓게 보면 교육 산업은 OTT,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매체들과 시간 점유 경쟁을 벌여야 하는 환경에 직면했는데요. 이에 지식 콘텐츠 서비스 기업은 소비자의 관심과 몰입을 강화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를 추구하고 있죠. 한편에선, 코호트(Cohort) 학습 형태의 동료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를 통해 참여율과 동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호트 학습: 공통의 목표나 특성을 가진 학습자들이 그룹을 이뤄, 정해진 기간 내에 동일한 커리큘럼을 실시간으로 함께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동료 간의 토론, 피드백, 협업을 통해 학습 효과와 완주율을 높이는 모델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클래스101입니다.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한 클래스101은 취미, 직무, 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개별 강의 판매(Pay-per-course) 방식에서 벗어나 월 정액 구독 모델(Class101+)로 과감하게 전환하며 교육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하고 있죠.

스타 강사 김미경이 설립한 MKYU는 3050 여성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대학입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두 번째 스무 살'이라는 비전과 스토리텔링을 제공하죠. 유튜브 채널을 모태로 성장한 이 플랫폼은 학습자들을 '열정 대학생'이라는 팬덤으로 결속시키며, 강의 수강 뿐만 아니라 챌린지, 북클럽 등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하여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락인 효과(Lock-in Effect): 소비자가 한번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높은 전환 비용이나 불편함 때문에 더 나은 대안이 있어도 기존의 것을 계속 사용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3. 미디어도 교육으로 확장 중

다른 한편으로는 미디어에서 교육적인 콘텐츠들이 확대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확산, 유튜브나 OTT 등 다양한 매체의 출현으로 미디어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가치 있는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의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죠.

실제로 유튜브 광고 단가(CPM, Cost Per Mile) 측면에서도 교육, 금융, 테크 관련 채널은 단순 엔터테인먼트나 브이로그 채널 대비 평균 2~3배 이상 높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구매력이 높거나 학습 의지가 있는 고관여 타겟층이 이러한 채널에 몰린다고 생각하는 광고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죠.

CPM(Cost Per Mille): 광고가 1,000회 노출될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광고 클릭이나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광고가 노출됐는지를 기준으로 광고 효율을 판단할 때 사용되죠.

광고 수익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크리에이터들은 유료 강의, 멤버십, 컨설팅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구독자 확보에 나섭니다.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 역시 보유하고 있는 트래픽과 신뢰 자산을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교육 콘텐츠 판매를 시작했죠. 미디어의 확보된 트래픽 중 고관여 유저를 선별하여 교육 상품으로 유입시키는 퍼널(Funnel)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퍼널(Funnel) 전략: 잠재 고객이 브랜드나 제품을 인지하고 최종 구매/전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깔때기 구조)로 나누어 분석하고 관리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각 단계(인지, 흥미, 구매 등)에서 발생하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전환율을 높여 최종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The Learning Network'를 통해 신문 기사를 교육 자료로 전환하고,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와 토론 주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풍부한 영상 자산을 바탕으로 디지털 학습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교육 시장에 진출했죠. 디즈니는 강력한 캐릭터 IP를 활용해 스토리 기반 교육 영상과 교재 등을 선보이며 학교와 가정용 시장을 함께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EO Studio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가 인터뷰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영감을 주는 미디어였으나, 이후 창업 교육 및 채용, 데모데이 등을 제공하는 이오스쿨(EO School), 창업자 글쓰기 플랫폼인 이오플래닛(EO Planet)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비즈니스를 가질 수 있다"라는 미디어의 메시지를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 상품으로 연결해 이용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데모데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신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자(VC, 엔젤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앞에서 선보이고, 투자 유치, 파트너십, 채용 등 사업 성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는 공개 발표회입니다.


4. 지식 콘텐츠 산업, 어떤 사업 모델이 뜰까?

콘텐츠와 미디어가 융합된 지식 콘텐츠 산업에서도 다양한 사업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요. 무엇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시장에서 살아남을 지는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 큐레이션 서비스

지식 콘텐츠들이 범람하면서 양질의 정보를 개인별 관심사에 맞게 선별해 주는 큐레이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료 뉴스레터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정 분야에 특화된 미디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함께 개별 도메인 전문가나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죠. 또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브스택(Substack), 비하이브(Beehiiv)나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와 같은 플랫폼을 주목해야 합니다.

 

⏰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 및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출퇴근 시간,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학습 수요를 겨냥하여 짧은 시간에 핵심 지식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러닝 방식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블링키스트(Blinkist)는 논픽션 장르의 도서 요약을 오디오와 텍스트로 15분 내외로 제공하고, 듀오링고(Duolingo)는 게임화(Gamification) 학습법을 통하여 사용자 몰입과 행동 유발을 강화하며 5분 단위 언어 학습을 가능케 합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적응형 학습도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기존의 룰 기반 추천 시스템을 넘어, 이용자의 지식 수준이나 학습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콘텐츠와 경로를 제시하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 AI 튜터(Tutor)

AI가 직접 콘텐츠 제공자 역할을 하는 AI 튜터 서비스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어 분야에서는 마치 인간 같은 1:1 과외 교사를 AI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요. 학습자의 제스처,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하면서 상호 작용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 튜터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LLM을 정교하게 파인튜닝(Fine-tuning)할 수 있는 기업이나, 교육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멀티모달(Multimodal):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이해·처리하는 AI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보고 설명하거나, 음성을 듣고 요약하는 식으로 입력과 출력의 형태가 복합적입니다.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글을 이해·생성·추론하는 언어 중심 AI입니다. 특정 목적에 맞게 파인튜닝(fine-tuning)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대형 모델을 경량화해 sLLM(small LLM)처럼 비용·속도·보안에 유리하게 쓰기도 합니다.

 

📱 플랫폼 서비스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품질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이용자들을 유지시키는 플랫폼 사업 모델도 여전히 유망합니다. 물론, 치열한 OTT 경쟁 끝에 넷플릭스가 시장을 평정했듯이, 플랫폼 사업에서는 누가 고객 획득 비용(CAC, Customer Acquisition Cost)을 낮추면서 리텐션율(Retention Rate)을 높이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외부 콘텐츠 제공자들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오리지널 IP 확보 역량이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 시니어 교육

향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구매력과 학습 욕구를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소비자층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격차 해소, 헬스케어, 인문학, 취미 등 시니어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MKYU와 같이 시니어 층의 심리적 결핍을 채워주고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해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플랫폼의 전망이 밝습니다. 또한, 정부의 평생교육 지원 예산과 연계된 B2G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 B2B 시장

AI 기술의 발전으로 직무 역량의 유효 기간이 단축되면서 기업들은 기존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 및 역량 향상(Upskilling)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B2B 교육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링크드인 러닝, 유다시티 포 엔터프라이즈(Udacity for Enterprise), GO1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죠. 국내에서는 패스트캠퍼스, 엘리스, 구름 등이 기업 교육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재직자 훈련 지원금 등 정부 지원도 이러한 시장 성장에 기여합니다.

 

5. 결론

교육은 현재 지식 콘텐츠 분야로 진화하여 거대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고객의 지불 용의를 높일 수 있는 기업들이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들도 다원화된 미디어 환경과 플랫폼을 활용하여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죠. 이러한 점에서, 특정 영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며 본인만의 스토리텔링 역량과 브랜드를 준비해 보는 것도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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