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선두 주자, 제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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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선두 주자, 제페토

가상, 초월을 뜻하는 'Meta'와 현실 세계의 'Universe'가 합쳐진 합성어, 메타버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메타버스는 컴퓨터 기술을 토대로 3차원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의 용어로 3차원 가상공간을 지칭하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한국형 로블록스'라 불리는 메타버스의 선두 주자, 제페토에 대해 살펴볼까요?


제페토는 어떤 기업?

2018년에 출시된 제페토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Z의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입니다. 제페토는 7월 초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8,000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제페토의 유저 중 80%가 10대일 만큼 'Z세대의 놀이터'라 불리며 엔터테인먼트사뿐 아니라 금융, 정치계까지 제페토를 주목하고 있죠.


제페토에 가입하면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뒤 그 얼굴 정보를 토대로 자신만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얼굴부터 체형, 옷,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선택지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죠. 자신을 닮은 아바타가 완성되면 디지털 화폐 8,500코인이 주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유저는 각종 코스튬과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페토 월드에서는 친구를 사귀고 게임이나 낚시와 같은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제페토만의 강점은?

얼굴 인식과 AR을 통해 아바타와 가상세계를 만드는 제페토만의 강점은 '유저들의 창작활동'입니다. 이용자들은 아바타 꾸미기에 필요한 유료 아이템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네이버 관계자는 유저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페토에 출시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만든 것이 남들에게 보여지고, 그것을 판매할 수 있다는 선순환 구조가 제페토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네이버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 제페토에서도 게임 제작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일반 이용자들도 게임 기능을 넣어 맵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자 제작 툴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 말했죠. 장기적으로는 콘서트나 노래방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제페토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페토 마케팅'이 대세?

제페토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인기 IP가 입점한 세계 최대 가상 마켓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제페토에는 구찌, 나이키, 컨버스, 키르시, MLB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죠. 나이키는 현실 속 매니아 고객을 위해 제페토에서 스니커즈 컬렉션과 패션 의류, 볼캡 등을 선보였는데요. 신제품을 제페토에서 공개하는 브랜드도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편의점 CU는 다음 달 제페토에서 편의점을 연다고 밝혔죠. 패션업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제페토 마케팅'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금융 업계까지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메타버스 세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제페토에 가상의 세계 '하나카드 월드'를 만들었는데요. MZ세대 특성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가상세계를 기획했다는 게 하나카드 측의 설명입니다. 야외콘서트장, 캠핑장, 한옥마을, 하나카드 사옥, 하나카드 박물관, 워터파크 등 총 6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죠.


신한카드는 제페토 제작사인 네이버Z와 협업해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선보일 것이라 밝혔습니다. 신한카드 사장과 네이버Z 대표는 가상현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제페토에서 각자의 아바타로 등장해 협약식을 진행했는데요. 신한카드는 향후 Z세대 전용 선불카드 형태의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제페토의 인기는 계속된다!

2019년 제페토 서비스는 빅히트, YG, JYP 엔터테인먼트 3사로부터 17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당시 제페토는 1500억원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인터넷 활용이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제페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10대들이 미래의 소비자인 만큼 유통업계, 카드업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소비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ZEP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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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업계가 성장함에 따라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네이버Z의 제페토 vs. SKT의 이프랜드 vs. 로블록스의 3파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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