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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 원 투자 약속한 대기업들, 국내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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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 원 투자 약속한 대기업들, 국내 투자 늘린다

MINT
이슈 한입2025-11-18

🔎 핵심만 콕콕

  • 한∙미 관세 협상 이후 정부와 기업 총수들이 만나 후속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이 총 800조 원의 국내 투자를 약속했는데요.
  • 기업 핵심 역량이 집중된 '마더팩토리'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죠.

대미 투자 말고 국내 투자도!

💸 800조 원, 국내에 쏟는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연이어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삼성그룹(삼성),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LG그룹, SK그룹이 발표한 투자 규모를 합치면 향후 5년간 800조 원이 넘는데요.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액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죠. 3,50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로 국내 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고 나선 것입니다.

👌 국내 투자도 놓치지 않을게!: 계기는 지난 16일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만나 대미 투자 강화로 국내 투자가 축소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이에 대미 관세 완화로 불확실성을 덜게 된 국내 기업도 정부에 화답하며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죠. 정부 경제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가 숨어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차세대 산업 경쟁력: 특히 삼성과 현대차는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죠. 특히 한국을 '마더팩토리'(핵심 공장)로 삼겠다는 전략이 이번 대규모 투자의 이유로 분석됩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가피하게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더라도, 핵심 기술을 갖춘 모(母)공장은 계속 국내에 두고 그 기능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죠.

 

이례적인 대규모 국내 투자

💻 삼성, 반도체∙AI인프라 450조 원 투자: 삼성은 향후 5년간 45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선, 경기 평택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충하는데요. 올해부터 2029년까지 60조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라인 P5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는 것에 대비해 미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겠다는 거죠. 비수도권을 향한 투자도 늘릴 예정인데요. 광주에는 산업용 공조기 생산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전남과 구미에는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P5: 삼성의 반도체 생산 시설로, 평택 캠퍼스 5공장을 의미합니다. 2023년에 P5 기초 공사가 시작됐지만 반도체 부문 적자 등의 문제로 공사가 돌연 중단됐는데, 약 2년 만에 건설을 재개하게 된 것이죠. 

공조기: 실내의 온도∙습도∙환기 등을 조절해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 기계 장치를 말합니다. 작은 오염물질에도 불량이 발생하기 쉬운 반도체∙배터리 공정에서는 이 산업용 공조기가 꼭 필요하죠. 삼성전자의 공조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 현대차, AI∙로봇 등 125조 원 투자: 현대차는 향후 5년간 125조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 중 71.1%에 달하는 투자금이 미래 신산업(50조 5,000억 원)과 R&D 투자(38조 5,000억 원)에 집중되는데요.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로봇, AI, 전기차, 수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의 기술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하드웨어 기능을 제어하거나 업데이트하는 최신 자동차 유형을 의미합니다. 차량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전략이기도 합니다.

🛠️ SK는 반도체∙LG는 소부장: SK와 LG도 국내 투자에 나섭니다. SK그룹은 반도체 인프라에 최대 600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자하는 규모를 초기 계획한 128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LG그룹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확보에 집중합니다. 향후 5년간 100조 원 투자를 계획하는데, 이 중 60%에 달하는 금액을 소부장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죠.

 

투자 발표, 향후 과제는?

👊 청년 일자리 힘쓰겠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청년 고용 부담도 덜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조업 고용이 부진해진 탓에 올해 1~10월 청년층 고용률은 45.13%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월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라며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200명인 채용 규모를 내년엔 1만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죠. SK그룹 역시 기존 8천 명 정도인 고용 인원을 최대 2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정부 호응 필요해: 전례 없는 대규모 기업 투자에 국내 언론은 호평 일색입니다. 다만, 그에 걸맞은 정부의 화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기업이 도전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 선제적 지원 등 범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외신도 눈길: 대기업의 국내 투자 소식에 외신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미 언론사 블룸버그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타결 직후 국내 경기 부양을 모색하는 한국이 5,500억 달러의 국내 투자에 합의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 경기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한국 재벌들이 국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미국보다 한국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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