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 반도체·전력설비·조선·방산 기업의 호실적이 두드러지는데요.
- IT·뷰티·게임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전력∙반도체∙조선, 3분기 어닝 랠리
😎 APEC 호재 반영 완료: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끝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78% 오르며 4,221.87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27일, 4천 선을 돌파한 지 불과 5거래일 만에 4,200선까지 뚫어낸 건데요. APEC 회의 기간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미·중 무역전쟁 확전 자제 합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공급 약속 등 각종 호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죠. 한동안 매수에 소극적이던 개인 투자자가 7,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SK하이닉스∙삼성전자 호실적: 특히,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끕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0.91% 오르며 62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 역시 3.35% 오른 11만 1천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는데요. APEC 관련 호재와 함께 3분기 호실적 역시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가까이 증가한 11조 3,834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최초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12조 1,6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기대치를 뛰어넘었죠.
⚡️ 효성중공업, 전력기기주 급부상: 지난 3일, 효성중공업 역시 전력 설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2,1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7.3% 증가했는데요. 중공업 부문에서 단일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증권사 10곳 모두 목표주가를 높게 조정하기도 했죠. 덕분에 같은 날 주가가 9% 넘게 오르며 232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원전선(15.62%), LS일렉트릭(12.30%) 등 전력기기 관련주도 줄줄이 신고가를 새로 썼죠.
🚢 조선업을 이끈 HD한국조선해양: 조선업계의 선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5% 증가했는데요. 조선 부문에서 선박 가격이 오르고 생산성이 개선되며 상선 부문 이익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2022년에 수주한 선박 수익이 실현되며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또한 1,032% 급증한 2,898억 원을 기록했죠. 이어 삼성중공업도 고수익 선종 매출 이익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2,381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들 조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1년 사이에 3배 증가했습니다.
협력 기반 강세 보인 방산 4사
🚀 시작은 한화에어로: 국내 방산 기업도 연이어 호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 8,5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5%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룬 방산 포트폴리오가 실적을 이끌었다"라며 "4분기엔 북미·유럽·중동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이에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장 대비 6.44% 급등하며 104만 2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 고공행진 이어가는 현대로템: 현대차그룹 방산 기업인 현대로템 역시 올해 3분기 해외 수주 증가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1% 증가해 2,7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매출,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인데요. 수출 물량 생산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현대로템 주가 역시 3일, 6% 넘게 올랐죠.
🧐 LIG넥스원∙KAI, 우리도 웃을 수 있지?: 천궁Ⅱ의 체계 종합을 담당하는 LIG넥스원도 이번 3분기 좋은 성적표가 예상됩니다. 전년 대비 48.9% 증가한 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일부 완제기 인도 시점이 미뤄지며 3분기에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7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신 4분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죠. K-방산 수출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 방산업계 연간 영업이익 합계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남은 실적 기대주는 어디?
👍 긍정적 전망의 네이버와 카카오: 오는 5일과 7일엔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적 발표를 앞뒀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 증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카카오 역시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를 해결하고, 카카오톡 업데이트 관련 여론 개선에 나서며 실적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K-뷰티 속 진주, 에이피알: 오는 6일엔 화장품 대장주 에이피알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호실적과 함께 다음 달 공개될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에이피알이 포함된다면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반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부진과 면세점 등 채널 구조조정이 매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죠.
☀️ 코스피 불장에 증권사도 활기: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주요 증권사 5곳(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삼성·키움·NH)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해 2조 원을 넘길 전망인데요. 지난 30일,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13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7.9%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