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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으로 본 미국 경제, 금리 인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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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으로 본 미국 경제, 금리 인하 가능할까?

JAY
이슈 한입2025-10-17

🔎 핵심만 콕콕

  • 미국 연준의 경기 보고서인 베이지북 10월호가 발표됐습니다.
  •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한데요.
  • 연준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뚜렷해진 고용 둔화 흐름

📘 베이지북, 경기 흐름의 체온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경기 보고서 베이지북을 발표했습니다. 10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변동이 거의 없거나 약간 둔화한 상태"인데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신중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고용 둔화와 물가 압력이 주요 화두로 언급됐습니다.

베이지북(Beige Book): 연준(Fed)이 연 8회 발표하는 경기 동향 보고서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수집한 기업·노동시장·소비 등의 현장 의견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수치 중심의 경제지표와 달리, 지역별 체감경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을 논의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 식어가는 노동시장: 노동시장은 최근 몇 주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둔화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많은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 자연 감소를 택하고 있고, 정규직 대신 임시직·시간제 고용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는데요. 실제로 가계가 느끼는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라는 인식도, 기업이 느끼는 '채용이 어렵다'라는 체감도도 모두 낮아지고 있어 노동시장의 열기가 점점 식어감을 보여주죠.

👷‍ 노동 공급 감소·임금 부담도 여전: 한편, 숙박, 농업, 건설,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이민 정책 변화로 노동력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는데요. 또, 임금 상승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보통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기업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 급등으로 인건비 압박이 커졌습니다. 최근 기업이 신규 고용에 더욱 신중한 이유입니다.

 

물가, 관세 때문에 올랐다

💸 아직 물가는 오르는 중: 미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됩니다. 특히 보험·헬스케어·기술 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고율 관세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었는데요. 다만, 이런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양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일부 기업은 시장 점유율 유지나 고객의 반발을 고려해 판매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았지만, 일부 제조·소매 기업은 상승분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 관세가 주요 원인: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물가 상승이 수요보단 관세 등 정책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가 과열돼 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무역 정책 변화와 공급자 측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구조라는 건데요. 파월 의장은 "상품 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이라기보다 주로 관세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세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했죠.

📈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 지난 8월 기준, 12개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연초보다 2.9%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거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긴 했지만, 핵심 상품 가격이 상승한 결과인데요. 다만, 파월 의장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의 물가 상승세가 금리 인하 기조를 급격히 바꾸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죠.

PCE(개인소비지출): 미국 가계가 실제로 지출한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측정한 지표로, 연준이 물가 목표(2%)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입니다. 근원 PCE는 PCE에서 가격 변동이 큰 음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일시적 충격을 제거해 물가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합니다.

 

금리 인하, 계속 이어질 듯

⚖️ 고용 둔화, 금리 인하의 핵심 변수: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덜 역동적으로 변했고,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라며 고용 둔화가 향후 금리 결정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8월까지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용 증가세는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고용 불안을 향한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에서, 연준이 물가 안정보다 고용 문제를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연내 두 번, 내년까지 최대 네 번 인하?: 시장은 이번 베이지북이 금리 인하 기조를 뒷받침한다고 해석합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 모멘텀이 약화했다며, 올해 두 차례, 내년에도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도 연내 1~2회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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