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에 청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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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에 청산 명령

🔎 핵심만 콕콕

  •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 중국 부동산 위기가 계속될까 걱정인데요.
  • 청산 과정에서도 난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중국 부동산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2021년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이하 디폴트) 선언으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위기는 컨트리가든 디폴트, 중즈그룹 파산 등 굵직한 사건을 거치며 최근까지 이어졌는데요. 29일 홍콩 법원이 헝다에 대한 청산 명령을 내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위기를 맞습니다.

 

홍콩 법원, 헝다 청산 명령

🧑‍⚖ 헝다 청산 명령: 홍콩 법원이 29일 헝다에 대한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홍콩 고등법원은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하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 청산 명령: 해산 사유가 발생한 회사가 회사의 법인격을 소멸시키는 절차를 가리키며, 절차는 법원이 감독합니다.

💰 헝다의 빚은 얼마나 되는데?: 헝다그룹은 한때 중국 2위까지 올랐던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현재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약 443조 원 규모로 자산보다 100조 원가량 많습니다.

☹️ 외국인은 돈 못 받는다?: 청산이 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청산 시 외국인 투자자의 채무 회수율이 3%에 불과할 전망인 데다, 중국의 국내 채권자 우선 보호 정책 탓에 외국인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한 거죠.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

📈 중국 부동산 버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은 부동산 버블입니다. 중국 당국은 수십 년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왔는데요. 2020년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기 전,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 가계 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강력한 규제의 시행: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경제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너무 커지자 시진핑 정부는 2020년 7월 강력한 규제를 통해 거품을 걷어내고자 했습니다. 막대한 돈을 빌려 부동산을 개발하는 건설 기업이 쉽사리 돈을 빌릴 수 없도록 했는데요.

🚨 본보기가 된 헝다: 당시 중국 2위 수준의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헝다그룹이 본보기가 됐습니다. 금융기관이 당국의 규제에 따라 대출 연장을 거부하면서 헝다그룹은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됐는데요. 결국 2021년 말 헝다그룹은 약 천억 원에 달하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이어진 중국 부동산 위기

⚠️ 컨트리가든 디폴트: 작년 8월에는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가든이 330억 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맞았습니다. 10월에는 달러 표시 채권 이자 208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죠.

😷 다른 부동산 개발사의 위기로 전이: 컨트리가든의 디폴트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의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작년 9월 기준 컨트리가든 등 16개 부동산 개발 업체가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이 2조 원에 달했는데요. 완커그룹, 완다그룹 등 다른 업체들도 규제로 자금 차입이 어려워지며 위기설이 돌았습니다.

🏦 중즈그룹 파산: 부동산 위기는 금융회사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7일에는 한때 자산규모가 183조 원에 달했던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이 파산을 선언했는데요. 부동산 규제와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청산 명령 진행 여부는 지켜봐야

🏢 헝다그룹 정상 경영 밝혀: 헝다그룹은 정상 경영을 천명하며 청산 명령에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샤오언 헝다그룹 집행총재(최고경영자)는 국내외 채권자의 권익 보장을 전제로 그룹을 정상적으로 경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헝다가 법원에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 중국 당국이 판결 받아들일지도 미지수: 2021년 중국과 홍콩이 체결한 국경 간 파산 사건 관련 협정도 변수입니다. 홍콩 법원의 파산 관련 판결은 중국 내 3개 법원 중 하나의 인정을 받아야 본토에서도 효력을 갖는데요. 헝다 청산 명령이 추가적 부동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판결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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