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 지분 인수로 미국 진출 본격화

한화, 오스탈 지분 확보

💰 한화, 오스탈 인수 추진: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 기업인 오스탈(Austal)의 지분 9.91%를 1,687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번 인수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진행했는데요. 한화시스템이 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법인을 통해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했죠.

📢 오스탈의 최대 주주까지?: 이에 더해 한화그룹은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오스탈 지분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사실상 오스탈 지분 19.8%를 인수하게 됐는데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만 받으면 현재 최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17.1%)를 제치고 한화그룹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 소식 알려지자 주가 급등해: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지난 18일, 한화그룹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6.31% 오른 4만 1,3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장 중 한때 4만 2,55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전일 대비 1.46% 상승했고, 이 외에 한화엔진(13.71%), 한화오션(6.68%), 한화(3.62%)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오스탈이 어떤 기업인데?

🛳 오스탈, 美 함정의 핵심 업체: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 및 방위산업체입니다. 특히,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인데요. 미국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등의 시장에서 40∼6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죠. 현재 수주 잔액만 142억 호주달러(약 13조 원)에 달합니다.

✋ 인수 중단된 이력 있어: 오스탈이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만큼 한화그룹은 작년에도 인수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작년 4월, 한화오션은 오스탈에 10억 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 원)의 인수 금액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스탈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현장 실사로 인한 휴업 수수료 요구 등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죠.

❓ 재인수 나선 이유는: 그럼에도 한화그룹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인수에 다시 나선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도 동맹국이 자국의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죠. 이런 상황 속에 한화그룹은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해 기회를 얻겠다는 심산입니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 시설을 갖고 있죠. 

앞으로 한화의 행보는

🤝 오스탈 경영에 동참할 거야: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사회 1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호주 기업은 보통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진행하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다른 주요 주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내겠다는 거죠.

🚢 미국 함정 시장 공략도: 한편, 증권가에서도 오스탈 인수의 배경으로 미국 함정 사업을 꼽습니다. 오스탈은 미국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인수하면 사실상 미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되죠. 이는 한화그룹이 미국 내 방산 사업 수주 기회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한화오션은 왜 빠졌지?: 다만 한화그룹의 조선사 한화오션이 인수 주체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의문으로 남습니다. 향후 오스탈 운영에는 방산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보다는 조선 회사인 한화오션의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이에 회사 측의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