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거론하며 '선불'(up front)을 강조하자 외환시장이 즉각적으로 흔들렸습니다. 한국이 단기간에 막대한 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죠. 실제로 26일 원/달러 환율은 순식간에 1,410원을 돌파하며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한국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주목받습니다. 외환보유액 총량은 4,000억 달러를 넘어 비교적 넉넉해 보이지만, 문제는 가용 보유액의 규모와 시장의 깊이인데요.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단기적인 위기는 넘기더라도, 장기적으로 3,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