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부도설, 부동산 시장 맴도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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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부도설, 부동산 시장 맴도는 위기감

🔎 핵심만 콕콕

  •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 부도설에 건설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집니다.
  •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지만, 건설사 줄부 우려가 커지는데요.
  • 정부는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관리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한 중견 건설사의 위기설: 시공 능력 국내 16위의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지난주 부도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부도란 어음이나 수표 등의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죠.

☁ 부동산 PF 위기, 일파만파: 태영건설 위기설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집니다. 부동산 PF란 건설 프로젝트로부터 나올 미래 이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 방식을 뜻하는데요.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며 연관된 건설사와 금융기관의 근심이 커졌습니다.

🌪 우리 경제가 휘청일 수도: 만약 부동산 PF 연체율이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건설사가 줄도산하고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시장도 문제를 예의주시합니다.  

 

무슨 일이야?

📝 지난주 돌았던 찌라시: 지난주 증권가에선 1군 건설사의 부도와 워크아웃 신청이 임박했고 곧 부도가 발표된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소문의 대상은 국내 주요 건설사 중 한 곳인 태영건설이었는데요. 태영건설이 이를 부인하며 허위 사실로 확인됐지만, 뒷말이 무성합니다.

🤔 회사 내부 사정 심상치 않아: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재무구조가 부실한 상황이긴 합니다. 태영건설은 올해 내내 유동성(현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주사와 금융사의 도움을 받아 왔는데요. 특히 태영건설이 보증을 서준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4조 5천억 원으로 여타 건설사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6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했죠.

💰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뉴스1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9월부터 일부 업체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관례인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90세의 창업주 윤세영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 출렁이는 주가, 주가조작 아냐?: 지난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퍼지면서 3,500원 수준이던 주가가 2,000원대 후반까지 폭락했습니다. 15일 소문이 거짓으로 확인되며 장중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지만, 18일 유동성 위기설이 다시 확산하며 전 거래일 대비 3.27% 하락한 2,81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찌라시를 통한 주가조작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죠.

 

부동산 PF, 경제를 뒤흔든다?

🏢 태영건설만이 아니야: 부동산 PF로 인한 위기설이 제기되는 곳은 태영건설만이 아닙니다. 롯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등 유명 건설사도 부동산 PF 보증 규모가 회사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도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힙니다.

❓ 부동산 PF가 왜 건설사를 흔들까?: 통상 신용이 부족한 시행사는 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건설사의 보증을 받아 돈을 빌립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땐 괜찮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높고 시장이 침체기일 땐 대출금 연체 우려가 커지는데요. 만약 시행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증을 선 건설사가 대신 갚아줘야 하죠.

🏦 금융기관도 문제야: 건설사가 돈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내면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줄줄이 위기를 맞게 됩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PF 대출 규모는 약 134조 원으로, 특히 증권사와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정부, 이젠 정리하고 간다?

💸 지금까진 어떻게 해왔는데?: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위기가 확산하자 금융당국은 돈을 풀고, 금융사와 함께 부동산 PF 만기를 연장해 주며 위기를 막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의 냉각으로 다시 위기가 찾아오며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부동산 PF의 연착륙이 정책 우선순위"라고 언급했죠.

😤 이젠 책임질 때가 왔어: 다시 확산하는 위기에 금융당국은 '자기 책임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실 PF 사업장은 경매와 공매를 통해 정리하고, 문제가 있는 건설사와 금융사는 시장 원리에 따라 조정 혹은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거품이 더 커지기 전에, 터뜨릴 때가 왔다는 거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부동산 PF 등 잠재 위험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브릿지론 눈여겨봐야: 부동산 PF 대출에서 특히 브릿지론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브릿지론이란 본격적인 대출이 이뤄지기 전인 사업 초기 단계에 토지 매입 등을 위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하는데요. 올해 9월 말 기준 브릿지론 규모가 3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기의 뇌관이 되리란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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