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 빗썸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탓인데요.
- 초록뱀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몇몇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초록뱀그룹이 최근 빗썸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의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원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큰손’으로 유명한 투자자로, 초록뱀그룹의 최대 주주기도 합니다.
🙇 결국 사퇴까지: 초록뱀그룹의 원영식 회장이 10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 주가조작 연루: 원 회장은 주가조작,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강종현 씨의 주가조작 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주가조작의 ‘쩐주’, 즉 자금을 댄 인물이자 사실상의 배후였다는 의심까지 받죠.
👨💼 원영식 회장은 누구?: 원 회장은 대표적인 무자본 인수·합병(M&A)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자기자본이 아닌 빌린 돈으로 M&A를 시도하는 세력에 돈을 빌려주고 투자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죠.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에도 투자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고, 2017년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에도 연루된 적 있습니다.
🐍 초록뱀그룹은?: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등이 초록뱀그룹의 대표 계열사입니다.
무슨 일이야?
빗썸 주가조작 사태는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가 빗썸의 여러 관계사의 전환사채(CB)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고, 부당한 이득을 거뒀다는 의혹이 핵심입니다. 원영식 회장의 초록뱀그룹 역시 이 과정에 엮여 있습니다.
🪛 빗썸 사태, 자세히: 빗썸 주가조작 사태는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 비덴트의 최대주주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 버킷스튜디오 등 여러 관계사에 걸쳐 있는데요. 강종현 씨는 이 관계사에서 CB를 발행한 후 호재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부정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죠.
➕ 주가조작만? 배임에 차명거래에…: 이 과정에서 차명거래나 CB의 콜옵션, 즉 CB를 정해진 가격에 되살 권리를 저가에 팔았다는 배임 행위도 혐의 목록에 올랐습니다. 회사자금을 횡령한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 초록뱀그룹과 빗썸: 초록뱀그룹도 빗썸과 관련된 투자에서 큰 이득을 얻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와 관계사 버킷스튜디오의 CB에 1,0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고 하죠. 둘 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 엮여 있는 기업입니다.
논란의 중심, 메자닌 투자
이번 사태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메자닌(Mezzanine) 금융은 부채와 주식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사건에서처럼 주가 조작 등 부정행위에 악용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 메자닌 금융?: 메자닌은 부채와 주식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채권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CB가 대표적이죠. 주로 주식 발행이 어렵고, 신용도 낮아 대출받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 악용이 문제?: 하지만, CB 등의 상품은 주가조작 등의 문제와도 떼놓을 수 없는데요.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우거나 낮춰서 다양한 목적으로 악용하는 거죠. 지분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또는 위 사건처럼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챙기는 식입니다.
💣 에버랜드 전환사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을 당시 터졌던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이 대표적인데요. 결국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낮은 가격에 발행해 이재용 회장 등이 인수하면서 논란이 일었죠.
초록뱀그룹이 내놓은 대책은
초록뱀그룹은 기자회견에서 원영식 회장의 사퇴 외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여럿 발표했습니다. 메자닌 투자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고, 본연의 영업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 메자닌 투자 멈춰: 초록뱀그룹은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메자닌 투자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총회를 통해서만 승인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하겠다는 설명이죠.
💦 할 일을 할게: 이외에도 투자 수익을 노리는 대신 최대한 고유의 목적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 최대주주 리스크 벗어나야: 구속된 원영식 회장의 영향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태도인데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다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지 않은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