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계, 비상경영 체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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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재계, 비상경영 체제 확산

🔎 핵심만 콕콕

  • 국내 대기업 전반에 비상경영 체제가 확산합니다.
  •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인데요.
  • 임원들의 반발을 비롯한 회의적 시선도 존재합니다.

🚨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체된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기업 임원은 주말 출근을 불사하고, 회사 내 골프 모임을 폐지하는 등 불필요한 법인카드의 사용도 줄이고 나섰는데요. 전 직원이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며 협조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확산합니다.

 

지금은 경영 비상사태

🧑‍💼 주말 출근 마다 않고: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이 지난 주말부터 주 6일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작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사업 분야별로 위기 극복 전략을 세울 계획인데요. SK그룹의 주요 임원은 한 달에 한 번 휴무일로 지정된 ‘해피 프라이데이’에도 출근하고, 주말에 격주로 ‘토요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허리띠 졸라매고: LG그룹, HD현대 그룹, 포스코 그룹 등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고 임원 임금을 삭감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한화그룹은 판매·관리비를 기존 계획보다 30% 줄이고,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전시회 행사를 불참하거나 보류하는 분위기입니다.

📃 사업·인사 구조 싹 바꾸고: 롯데그룹은 사업 구조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비주력사업인 ATM 사업부를 분리 매각할 계획인데요.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등을 경질하며 인사 개편에 나섰고,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수시로 CEO 인사 단행을 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기업이 비상경영 선포한 이유  

🌬️ 심상찮은 경기: 대기업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인해 기업 경영 환경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원료 수입 부담은 커지면서 생산 비용이 높아졌고, 순이익은 줄었습니다. 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외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기업은 환율이 치솟으면서 순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죠.

📈 고금리 장기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고금리 기조도 기업의 부담을 키웁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커지면서 경영 여건을 더욱 악화하는 것입니다. 부채 부담이 커진 가계가 소비를 줄여 내수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도 기업에 악재입니다.

🗺️ 불안한 전 세계: 지정학적 불안도 문제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영 불확실성도 확대되는데요. 여러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경각심을 강조하려 하는 이유죠.

 

실제 현장 반응은?

😠 임원들의 반발: 일부 임원은 주 6일 출근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근무 시간의 증가로 조직 분위기가 되레 경직되는 데다가 보상도 없이 추가 근무를 강요받는다는 거죠. 계약직인 임원에게만 추가 근무가 요구되면 직원의 임원 승진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이 방법이 맞나: 주 6일제 근무가 기업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적인 방안인지 의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이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통해 첨단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욱 효율적인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 예의주시하는 금융당국: 한편, 금융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안정 움직임을 보입니다. 지난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관계자와 외환·원자재 담당 임원 등을 긴급 소집해 “고환율·고유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황 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금융사를 향해 외화 자산과 부채 관리를 강화하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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