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화정책 일부 수정, 완화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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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화정책 일부 수정, 완화 끝인가?

🔎 핵심만 콕콕

  • 일본이 수익률곡선관리정책을 유연하게 바꿉니다.
  •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으로도 보이는데요.
  • 일본 장기국채금리가 오르며 글로벌 채권 시장도 출렁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7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지난달 28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일본은 빠르게 금리를 올리던 다른 나라와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왔는데요. 이번에도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며 완화적 정책을 이어갔습니다.

🪛 핵심은 약간의 수정: 그러나 일본의 주요 통화정책 중 하나인 수익률곡선관리정책(YCC)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YCC를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기존보다 다소 긴축적인 태도로, 향후 일본 긴축정책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 세계로 퍼지는 영향: 이번 조치는 글로벌 시장에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펼칠 듯 보입니다. 세계의 주요 채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데요. 일본 투자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 중입니다. 만약 일본의 금리가 오르며 일본 투자자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국채 가격이 급락할 수 있죠.

💴 엔화 가치 반전?: 최근 유래가 없을 정도로 낮아진 엔화의 가치에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엔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일본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였기 때문이죠.

 

일본 통화정책회의, 주요 내용은?

📊 YCC, 넌 누구야: 이번 7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의 핵심은 수익률곡선관리정책(YCC)의 변화입니다. YCC는 금리가 목표 범위에 들어올 때까지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를 매수해 장기 시장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정책인데요.

⛓️ 갈수록 늦추는 고삐: 작년 말까지 일본은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폭을 ±0.25% 선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엔화의 약세가 너무 심해지자, 작년 12월 변동폭을 ±0.5%까지 확대하며 고삐를 늦췄습니다. 사실상 금리 인상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 0.5%? 이젠 1%: 이번 YCC의 유연화는 원래 변동폭을 ±0.5%로 제한하던 방식에서 ±0.5%를 목표로 하고, 상한선은 ±1.0%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12월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금리 인상이라는 해석도 나왔죠.

😤 끝났단 이야긴 아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먼저 움직인 것이지, 정책 전환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오히려 금융완화 정책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죠.

 

출렁거린 글로벌 금융 시장

🎢 급등한 장기채권금리: YCC 정책 변경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해 7월 31일 한때 0.6%대를 넘어서며, 약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일본은행이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섰는데요.

🇺🇸 미국 국채금리에도 영향: 일본의 정책 수정 소식에 미국의 국채금리(수익률)가 급등하며 27일(현지 시각) 한때 4%대에 진입했습니다. 일본의 금리 상승으로 일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매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일본은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 중인 국가입니다.

🌊 요동친 엔화: 달러/엔 환율도 큰 폭으로 흔들렸습니다. 정책 발표 직후 엔화 가치가 오르며 138엔대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일본은행의 긴급 국채 매입 이후에 다시 142엔대로 올라왔는데요.

❓긍정과 부정 공존: 한편, 이번 정책에 대한 평가는 양쪽으로 갈립니다. 혼란을 크게 불러오지 않는 선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이번 발표 이후 정책의 불투명성이 높아졌다는 비판도 들리죠.

 

일본, 요즘 어때?

🐢 완만한 성장: 일본은행은 여전히 일본이 완만한 경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1.3%를 기록해 4월 통화정책회의(1.3%)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 실업률은 예상대로: 일본의 6월 실업률은 2.5%로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일본은행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근원 CPI는?: 일본은행이 물가를 판단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일본은행의 목표인 2%대의 상승률은 웃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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