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일본 총인구가 1억 2,304만여 명으로 5년 사이 300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 저출생·고령화가 핵심 원인으로, 일본 정부는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하는데요.
- 한국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올해 1분기 출산·혼인 건수가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일본 인구, 5년 새 300만 명 넘게 줄었다
📉 역대 최대 감소 폭: 일본 인구가 최근 5년 새 30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일본의 총인구는 1억 2,304만 9,524명으로 집계됐는데요. 2020년과 비교하면 309만 명(2.5%) 줄어든 수치로, 19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세계 인구 순위에서도 에티오피아에 밀려 1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죠.
⚠️ 태평양전쟁 이후 처음: 일본에서 5년 만에 인구가 300만 명 넘게 줄어든 것은 태평양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전쟁 당시 군인 약 200만 명과 민간인 약 100만 명 등 300만 명이 사망했는데요. 과거에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인구가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일본 사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큽니다.
❌ 지방 소멸로 이어져: 인구 감소가 지방 소멸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일본의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곳은 도쿄(1.4%)와 오키나와(0.1%)뿐이었는데요. 나머지 45개 지역은 모두 인구가 줄었습니다. 특히 도쿄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1.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는데요. 인구 감소 속 수도권 인구 집중은 점점 심화하는 셈입니다.
저출생·고령화에 인구감소 관리 총력
👴 저출생·고령화가 핵심: 가장 큰 원인은 저출생·고령화입니다.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는 반면 젊은 층 인구는 빠르게 줄었는데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9.4%로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했지만, 14세 이하 인구 비중은 11.2%에 그쳤죠. 일본은 이미 2006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이제는 그 비중이 30%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1인 가구는 오히려 증가: 인구는 감소했지만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가 늘면서 가구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총가구 수는 5,712만 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가구당 평균 인원은 2.15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죠. 장기적으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부담 등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 덜 줄어들게 힘쓰는 일본 정부: 일본 정부는 우선 인구 감소 속도를 줄이는 데 집중합니다. 인구를 다시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급격한 인구 붕괴를 막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한 건데요. 특히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후 재고용, 정년 연장 등 기존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괜찮을까?
🇰🇷 우리나라 코도 석 자: 우리나라의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출생·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명 수준에 머물렀고, 2001년 32세였던 중위연령이 현재 46세까지 높아졌습니다. 또한 2024년 말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하기도 했죠.
중위연령: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사람의 연령을 뜻합니다. 중위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 전체가 고령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한국, 인구학적 자살 중?: 작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한국이 '인구학적 자살'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뤘음에도 사람들이 아이를 거의 낳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40년 뒤 한국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까지 줄 수 있어, 추후 이민 확대 논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죠.
↗️ 출산율·혼인 건수는 반등 중: 다만 최근 들어 출산율과 혼인 건수가 모두 상승세인 점은 희망적입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7만 5,0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해 7년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도 6만 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9건(6.1%) 늘었죠. 코로나19 확산기에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91~1995년생들이 결혼·출산 적령기에 진입한 영향이 작용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출생아 수가 급증한 기간에 태어난 세대를 부르는 용어입니다.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보통 6·25 전쟁 직후인 1955~1963년 사이가 대상이 되곤 하죠.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핵심 세대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