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를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웹3(Web3)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인데요. 블록체인 기술로 인터넷과 금융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비전이 담겨있습니다. Web3와 DeFi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Web3, 이용자가 주인 되는 인터넷
🌐 웹1과 웹2의 변화: 인터넷의 초기(웹1, Web1)는 정적인 웹페이지를 읽는(Read) 공간이었습니다. 이후 웹2(Web2) 시대에는 SNS, 유튜브, 전자상거래처럼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Read-Write) 인터넷 참여의 문턱이 낮아졌죠.
🏢 웹2의 주인공은 빅테크?: 웹2 시대에는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이 중심이 됐습니다. 누구나 SNS에 글을 올리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수 있었지만, 결국 이용자가 만든 데이터와 콘텐츠는 플랫폼의 서버에 저장되고, 수익 역시 플랫폼이 대부분 가져갔는데요. Web3를 지향하는 이들은 이런 구조를 ‘데이터 독점’이라고 보고, 이용자가 인터넷의 주체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죠.
🔑 웹3의 특징: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읽기-쓰기-소유하기'(Read-Write-Own)가 가능해지는 새로운 인터넷을 지향합니다. 이용자는 개인 지갑을 통해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토큰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플랫폼이 아닌 이용자가 인터넷의 소유권과 의사결정권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 웹3의 핵심이죠.
👀 웹3,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대체불가능토큰(NFT)와 탈중앙화조직(DAO), DEX 등이 웹3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NFT는 그림·음악 같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해주고, DAO는 투표를 통해 조직 운영을 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보여줍니다. 탈중앙 거래소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중개기관 없이 지갑 간 자산 교환을 가능하게 하죠. 이러한 웹3 서비스들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블록체인 덕분에 데이터 저장과 거래 기록을 중앙 서버가 아닌 분산된 네트워크에 남긴다는 점에서 웹2와 확연히 구별됩니다.
DeFi, 은행 없는 금융 서비스
웹2가 인터넷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려는 개념이라면, 디파이(DeFi)는 그 안에서 금융 영역을 담당하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웹3가 뼈대라면 디파이는 그 위에 얹힌 금융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 기존 금융과의 차이: 디파이는 Decentralized Finance, 즉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합니다. 은행, 증권사, 카드사 같은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계약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금, 대출, 투자 등 기존 금융이 제공하던 서비스가 중개기관 없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죠.
⚙️ 핵심 서비스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탈중앙 거래소(DEX)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예치하지 않고 직접 지갑에서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데요. 또 다른 예로는 예치·스테이킹 서비스가 있습니다. 보유한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지급받는 구조인데요. 여기에 더해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코드에 의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 장점과 위험: 디파이는 전 세계 누구나 24시간 접속할 수 있고, 신용평가나 계좌 개설 같은 절차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스마트계약의 취약점으로 인한 해킹, 자산 가격 변동성, 그리고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위험 요소입니다. 따라서 안정성을 높이고 제도권에 편입되는 것이 디파이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