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스트래티지가 자사 보통주를 매각한 뒤 비트코인 520개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 우선주가 액면가를 밑돌고, 보통주 발행 여력도 소진돼 자금 조달이 힘들어진 상황인데요.
- 그럼에도 세일러 의장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 입장을 고수합니다.
약세장에도 매수 버튼 누른 스트래티지
💰 또 520개 매수: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은 22일 3,5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 520개를 샀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은 총 84만 7,363개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돈만 640억 달러가 넘죠.
📊 산 돈보다 쟁여둔 돈이 더 많아: 하지만, 정작 시장의 눈길을 끈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한 주(6월 15~21일) 동안 자사의 주식을 팔아 3억 3,550만 달러를 마련했는데요. 그런데 이 중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건 3,500만 달러뿐이고, 나머지 3억 달러는 그냥 현금으로 쌓아뒀습니다. 비트코인을 사겠다며 모은 돈의 대부분을 곳간에 넣어둔 셈이죠.
🧐 왜 현금을 쌓았을까: 이유는 스트래티지의 자금 사정이 괜찮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주를 적극 발행해 왔는데요. 덕분에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줄일 수 있었지만, 대신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죠. 그래서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기보다 현금 곳간을 채우는 데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주: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는 대신, 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에서 보통주보다 앞선 권리를 갖는 주식입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선호되는데요. 반면 보통주는 의결권을 갖지만, 배당과 잔여재산 분배 순서는 우선주보다 뒤입니다.
흔들리는 자금줄, STRC가 문제?
⚠️ 약속한 가격이 깨졌다: 스트래티지의 고민은 영구우선주인 'STRC'에 있습니다. STRC는 주가가 1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도록 설계됐는데요. 최근 스트래티지가 배당을 제대로 줄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시장에 퍼지면서 STRC 가격이 장중 한때 82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액면가인 100달러는 지키겠다"라던 세일러 의장의 약속이 깨진 셈입니다.
영구우선주: 만기가 없어 회사가 청산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정해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합니다. 채권에 가까운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하면서도, 회계상으로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데요. 기업이 부채 비율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 활용됩니다.
🫸 비트코인 사던 방식이 안 통해: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STRC 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STRC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는데요. 할인된 가격에 우선주를 발행하면 조달 자금은 줄어드는 반면, 배당 부담은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 보통주 발행도 부담 커져: 보통주를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인데요. 스트래티지는 보통 주가가 보유 비트코인 가치보다 높을 때 주식을 발행해 적은 주식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져 보통주 발행에 신중할 수밖에 없죠.
순자산가치(NAV): 펀드·ETF·리츠 같은 투자상품이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1주당 가치입니다. 시장 가격이 NAV보다 비싸면 '할증', 싸면 '할인' 거래된다고 표현하는데요. 주가가 NAV에 가까울수록 해당 종목을 보유 자산 가치만큼만 평가한다는 뜻이죠.
그래도 매수 의지 꺾지 않는 세일러
🔍 "비트코인 문제 아니야": 세일러 의장은 최근 비트코인 약세를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투자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자금 순환 현상으로 진단했는데요. 그는 최근 6개월간 약 4,000억 달러의 투자금이 AI 분야에 투입됐다는 점을 지적했죠.
💵 사겠다는 의지는 그대로: 실제로 세일러 의장은 이번에도 비트코인 추가 매수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SNS에 비트코인 보유량 추적 차트를 게시하며 평소처럼 점을 더 찍어 나가겠다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STRC 가격이 급락하고, 배당 비용이 증가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