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아닌 범죄에 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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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결제 아닌 범죄에 쓰였다고?

CHAE
코인 한입2026-05-27

🔎 핵심만 콕콕

  • 스테이블코인이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보이스피싱 자금세탁과 환치기, 국제 제재 회피 수단 등으로 사용됐는데요.
  • 전문가들은 발행 단계 규제를 제언하는 가운데, 미국 FDIC도 발행사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실거래서는 외면, 범죄에서는 유용?

💳 결제 수단이라더니: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정작 실물경제 결제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연구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사용에서 실물경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빠르고 저렴한 송금 수단이 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용도는 대부분 차익 거래에 머무른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나 국채 등 안전자산에 1대1로 연동해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코인입니다. 코인 거래의 결제·송금 수단이자 달러 접근이 어려운 신흥국에서는 사실상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해 글로벌 결제·송금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죠.

🚨 불법 자금의 통로 됐다: 오히려 불법적인 목적에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 논란입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제재 회피·돈세탁 같은 불법 암호화폐 활동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는데요. 결제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던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범죄 자금의 이동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시장은 빠르게 커진다: 이런 우려와는 별개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은 약 3,000억 달러에 이르는데요. 테더(약 1,900억 달러)와 서클(약 760억 달러)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작년 7월 미국에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최종 통과되며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점도 성장을 뒷받침한 요인입니다.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미국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운영 규제를 처음으로 마련한 연방법입니다. 발행사가 코인 가치만큼 현금·단기국채를 100%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동시에 디지털 달러 패권을 강화하려는 미국 전략의 핵심 입법으로 평가받습니다.

 

자금세탁·제재회피의 통로됐나?

🇰🇷 국내서도 발견된 자금세탁: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악용한 대형 자금세탁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중국에 거점을 둔 조직 등과 연계해 1,17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세탁한 일당을 구속했는데요. 이들은 보이스피싱·투자사기 피해금 가운데 상당액을 테더(USDT) 송금 방식으로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죠.

💱 5년간 환치기만 10조 원: 스테이블코인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테더는 그동안 불법 외환거래의 주요 수단으로도 떠올랐습니다. 최근 5년간 관세당국에 적발된 가상자산 연계 환치기 규모만 1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금이나 중고차를 테더로 바꿔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고, 한 송금책은 유령법인 명의로 36억 원어치의 테더를 해외로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환치기: 정식 절차 없이 국내외 협력자끼리 자금을 주고받아 사실상 해외 송금 효과를 내는 불법 외환거래입니다. 자금 추적이 어려워 탈세·자금세탁에 악용되는데요. 최근에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종 환치기가 단속 대상으로 떠올랐죠. 

🚢 이란의 제재 회피 카드로도: 국가 차원의 제재 회피 시도도 포착됩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으로 보험료를 정산하는 해상 보험 플랫폼을 선보였는데요.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료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이란의 행보는 가상자산을 통해 국제 금융망 규제를 우회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죠.

 

규제는 발행자 중심으로?

📜 발행 단계부터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규제의 중심축을 유통이 아닌 발행 단계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유통 단계의 규율만으로는 범죄 악용을 완벽히 막기 어려운 만큼, 발행과 환매 단계에서부터 실명 기반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건데요. 준비금을 100% 이상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구성하고, 발행사 고유재산과 분리하는 구조도 함께 제안했죠.

준비금: 금융회사가 예상치 못한 인출이나 손실 요구에 대비해 따로 확보해 두는 자금을 말합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코인 가치만큼의 현금·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해 언제든 1대1로 교환해 줄 수 있도록 준비금을 마련해야 하죠.

🏛️ 미국도 규제 강화: 미국 역시 발행사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은행 계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자금세탁방지와 제재 준수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안을 승인했는데요. 발행사는 BSA(은행비밀법)와 CFT(대테러자금조달방지) 기준을 따라야 하고, FDIC는 이들의 프로그램을 감독·집행할 권한도 갖게 됩니다. 

⚠️ 신뢰 흔들리면 뱅크런?: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위험도 거듭 경고합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보고서는 가치 고정 붕괴, 시스템 리스크, 자금세탁 악용, 통화정책 훼손을 핵심 리스크로 꼽았는데요. 특히 범죄 악용 등으로 인해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단기간에 자금이 빠져나가는 디지털 뱅크런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뱅크런: 은행이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돈을 빼가는 대규모 인출 사태를 말합니다. 은행은 받은 예금 대부분을 대출로 굴려 당장 현금이 일부뿐이라, 인출이 몰리면 멀쩡한 은행도 지급 불능에 빠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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