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5곳, 상장폐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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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5곳, 상장폐지 위험

🔎 핵심만 콕콕

  • 상장사 55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습니다.
  • 감사의견 거절,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이 주요 사유인데요.
  • 투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작년 12월 결산 시즌 사업보고서 제출 결과 코스피 13개 사, 코스닥 42개 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감사의견 거절, 사업보고서 미제출, 매출액 미달 등이 포함됐는데요. 상장폐지 사유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관련 종목에 투자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장폐지가 뭐야?

✖️ 주식시장에서 나가!: 상장폐지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거래소가 해당 종목을 퇴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기업을 제재하는 수단인데요. 주로 부도, 매출액 미달, 자본잠식🔍, 시가총액 부족, 감사의견 부적정 및 거절,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 자본잠식: 기업의 적자 운영으로 인해 기업이 본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합니다. 자기자본은 기업의 총자본에서 부채를 뺀 금액으로, 기업 고유의 재산인데요. 회사를 설립할 때 기반이 되는 돈인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를 완전자본잠식, 자본금이 깎이고 있으나 아직 모두 소진되지 않을 경우를 부분자본잠식이라고 말합니다.

📌 상장폐지의 시작: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종목은 먼저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셈인데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의 주식은 신용거래가 정지되며, 거래소의 판단하에 매매나 거래가 정지되기도 합니다.

🕵️ 본격적인 상장폐지 절차: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합니다. 코스피에서는 기업심사위원회와 상장공시위원회를 거치는 2심제, 코스닥에서는 기업심사위원회와 1·2차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거치는 3심제의 절차를 밟게 되죠.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

🕸️ 관리종목 지정 기업: 지난 9일 발표된 2023사업연도 결산 상장법인 시장 조치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5개 사(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오텍, 티와이홀딩스)가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피 상장사가 작년 8개에서 올해 13개로 증가했는데요. 코스닥에서는 코맥스, 올리패스, 엠벤처투자 등 20개 사가 신규 지정됐죠.

📉 엔케이맥스, 상장폐지 위기: 대표적인 것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엔케이맥스입니다. 엔케이멕스는 주요 감사 절차에 제약이 있었고, 자금 부족이 부족해 기업이 존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영난이 심해졌고, 최대주주변경 사실 등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이 있습니다.

🥺 상장 8개월 만에?: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인 시큐레터는 상장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를 맞으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상장폐지 사유는 회계부실로 공모가 1만 2천 원으로 상장해 한때 3만 8천 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최근에는 6,500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 남은 건 퇴출뿐?: 감사의견 거절이나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하면 거래소가 개선기간을 부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개선기간 동안엔 의견 거절을 받은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가 진행되며, 이 결과에 따라 거래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함께 내려진 투자주의보 

⁉️ 상장폐지 기업에 투자했다면?: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해당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의 주식이 바로 0원이 되진 않습니다. 주주들은 정리매매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통상 상장폐지 확정 이후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정지되기 전 마지막 7일간은 주식 거래가 허용됩니다. 단, 일반 매매와 달리 정리매매 기간에는 등락 폭 제한이 없죠. 만 원짜리 주식이 하루아침에 10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앞으로 투자는 어떻게?: 상장폐지가 확정돼도 시장 거래 자격이 박탈될 뿐,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장외 시장을 통한 주식거래는 가능한데요. 그러나 장외시장은 오가는 자금 자체가 적고, 불안정한 기업이 모여 있다는 인식이 큽니다. 이에 주식 거래가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고, 기업 신뢰도와 주가 추락을 부르는 경우가 많기에 신중해야 하죠.

🪄 혹시나를 경계하기: 상장폐지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보통 상장폐지 이전에 실적 부진 등의 위기감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단기차익을 노리려다 큰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환기종목에 투자하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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