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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에 1,000조 원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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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에 1,000조 원 쏟는다

CHAE
이슈 한입2026-02-11

🔎 핵심만 콕콕

  • 알파벳·아마존·메타·MS 등 빅테크 4사가 올해 AI 인프라에 약 1,0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 하지만, 수익성에 대한 우려 탓에 오히려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 AI 거품론 역시 여전히 제기되나, 빅테크는 확실한 수요를 근거로 투자 정당성을 강조합니다.

빅테크, 빚내서 AI에 쏟아붓는다

📊 올해 투자만 약 1,000조 원: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AI 기업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약 6,600억 달러(약 966조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규모로, AI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 투입될 예정인데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번 투자 경쟁을 두고 '인터넷 이후 최대 혁신의 물결'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 알파벳, 100년 만기 채권까지 발행: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최대 1,850억 달러(약 27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미 발행했고, 영국 시장에서는 100년 만기 초장기채 발행까지 추진 중인데요. 일반적으로 100년 만기 채권은 수십 년 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잘 발행하지 않습니다. 알파벳이 기술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100년물 채권을 검토하는 것으로, 이는 약 30년 만의 일이죠.

회사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고 만기까지 정해진 이자를 지급한 뒤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하죠.

🏢 아마존, 2,000억 달러 투자 선언: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2,000억 달러(약 293조 원)로 제시했습니다. 작년보다 50% 늘어난 금액으로, 대부분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기업 전체의 규모를 영구적으로 바꿀 기회라고 강조하며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자본지출(CAPEX): 기업이 공장·설비·기계·IT 인프라처럼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을 새로 취득하거나 확충하는 데 쓰는 투자 비용입니다. 단기 비용이 아니라 미래 생산능력과 성장성을 키우기 위한 지출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 메타·MS도 투자 경쟁 가세: 다른 빅테크 기업도 서둘러 투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작년 10월 창사 이래 최대인 3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메타는 올해 최대 1,350억 달러(약 197조 원)의 자본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MS도 1,400억~1,450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죠. 전례 없는 인프라 확장에 JP모건은 올해 기술·미디어 기업의 우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최소 3,3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차갑다

📉 투자 발표에 주가는 급락: 하지만,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정작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7일 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5.6%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알파벳도 투자 계획이 발표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7.5% 이상 떨어지기도 했죠.

💸 투자 규모, 너무 큰 거 아냐?: 발표된 투자 규모가 각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선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아마존의 올해 자본지출 2,000억 달러는 영업현금흐름 추정치인 1,80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고, 메타의 투자 규모 역시 예상 현금흐름(1,300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이번 대규모 투자로 인해 오라클,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오픈AI에 대한 의존도 문제: 일부 빅테크 기업은 오픈AI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먼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수주 잔액 중 45%는 오픈AI와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은 오라클 역시 오픈AI용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먼저 큰돈을 투자한 상황이죠. 오픈AI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두 기업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는 셈입니다.

 

AI, 투자일까? 도박일까?

🔍 돌아온 AI 버블론?: 대규모 자금이 AI에 몰리면서 AI 거품론도 다시 고개를 듭니다. 투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향후 매출 증가 가능성은 여기에 못미친다는 건데요. 미국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현재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비용이 정당화되려면, 빅테크 매출이 2030년 연간 2조 달러가 돼야 한다고 추산하면서, 약 8천억 달러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오픈AI 등 AI 관련 기업 매출이 200억 달러이니 현재의 100배가 되어야 하는 셈입니다.

📈 수요는 확실히 있다: 그럼에도 빅테크 기업은 여전히 AI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현재 AI 인프라 투자는 적절하고 지속가능하다"라며 AI 거품론을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그는 이런 투자가 향후 7~8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역시 "AWS 수주잔액이 작년 4분기 기준 2,4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라며 AI 수요가 허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반도체 수요는 확실할 듯: 한편, 대규모 AI 투자가 반도체 실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AI 인프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AI에 꼭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엔비디아는 게임용 GPU 신제품 출시를 30년 만에 중단하면서까지 AI용 칩 공급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AI 칩에 탑재될 HBM4 양산을 시작하겠다 선언한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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