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올해 1월 7만 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 가상자산 제도화와 안정된 거시경제 환경이 상승 배경으로 꼽힙니다.
1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 또 사상 최고치 찍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2일(한국 시각) 오전 비트코인은 11만 739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올해 1월 기준 10만 9천 달러대였던 기존 최고가를 약 4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업비트 기준 1억 5,300만 원대를 돌파하며 원화 기준 최고가 역시 갈아치웠습니다.
🪙 비트코인, 언제 이렇게 올랐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4월 초 7만 4천 달러대까지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인데요. 하지만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반등했고, 어느새 60% 가까이 상승하기에 이르렀죠.
💰 아마존도 넘어섰다고?: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이제 빅테크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약 2조 2천억 달러로, 아마존의 시총(2조 1,400억 달러)을 앞지르며 세계 상위 5대 자산군에 포함됐는데요.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고객 대상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면서, 민간 금융권의 수용도 빨라지고 있죠. 이제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닌 글로벌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시 오른 이유는?
👨⚖️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최근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규제 명확성입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9일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에는 1:1준비금 보유, 회계공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조항이 포함되면서,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의 기틀이 마련됐는데요. 시장에선 이를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자산으로 공식 인정한 정책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이죠. 기관투자자가 기다리던 규제의 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1:1 준비금 보유: 스테이블코인을 1달러에 발행하면, 발행사가 1달러를 그대로 예치해 두는 방식입니다. 사용자가 언제든 스테이블코인을 달러로 바꿀 수 있도록 신뢰를 지키는 장치죠.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불법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세탁되지 않도록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신고하는 제도입니다.
🏦 주정부도 전략자산 비축?: 텍사스주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한 법안을 사실상 통과시킨 것도 호재였습니다. 해당 법안은 주정부가 금이나 석유처럼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정치권 차원에서 가상자산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 다소 안정된 글로벌 경제: 거시경제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유예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낮췄고, 동시에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달러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디지털 피난처로 주목받죠.
디지털 피난처: 전통 자산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기는 안전한 대체 수단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비트코인이 금처럼 정부나 국경의 영향을 덜 받는 무국적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이런 별명이 붙었죠.
관련주와 알트코인도 들썩
🇰🇷 국내 증시도 반응 왔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강세에 따른 낙수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기술투자(+3.66%)와 한화투자증권(+2.57%) 등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자회사를 통해 페이코인을 발행 중인 다날(+4.59%)과, 암호화폐 위믹스를 발행 중인 게임 회사 위메이드(+1.03%)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 동반 상승한 알트코인: 비트코인 상승세에 다른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더리움은 물론, 도지코인, 솔라나, 체인링크,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도 3~4%대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비트코인의 상승이 시장 전반에 신호탄 역할을 하면서, 다른 가상자산의 매수세가 확산한 것으로 보이죠.
⚠️ 하지만 무작정 매수는 위험: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장에 돌입했지만, 섣부른 매수는 조심해야 합니다.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조정 국면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특히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는 73로 '탐욕' 구간에 머무르고 있어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포·탐욕지수: 투자자의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공포'(Fear), 높을수록 '탐욕'(Greed) 상태를 의미합니다. 공포 구간에선 시장이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탐욕 구간에선 과열된 위험이 크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