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레이어(Layer) 구조인데요. 블록체인은 인터넷처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기술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완성됩니다. 흔히 레이어1, 레이어2, 레이어3로 구분되며, 각 레이어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의 세 가지 주요 레이어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거래 기록을 여러 참여자와 공유된 장부에 분산 저장해 위·변조를 어렵게 만든 기술이에요. 은행 같은 중앙 기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와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죠.
레이어1, 블록체인의 뼈대
⛓️ 레이어1의 정의: 레이어1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를 말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처럼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블록체인이 여기에 속하죠. 거래 기록을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층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확장성 문제: 레이어1 블록체인은 보안과 탈중앙성에는 강점이 있지만,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초당 7건, 이더리움도 30건 안팎만 처리 가능해, 전 세계 사용자가 동시에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대표적인 네트워크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각각의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최근에는 고속 거래를 강점으로 내세운 솔라나, 코스모스, 아발란체 등이 주목받고 있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레이어1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죠.
레이어2, 속도를 높이는 보조 장치
🚀 레이어2의 등장 배경: 레이어2는 기존 레이어1 위에서 돌아가는 확장형 솔루션입니다. 모든 거래를 메인 체인에서 처리하면 속도와 비용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효율을 높이는 보조장치가 등장한 건데요. 마치 과거 은행 창구에서만 업무를 보던 시절, ATM이 생겨 단순한 입·출금은 빠르게 처리하고 최종 기록은 본점 시스템에 반영하는 구조와 비슷합니다. 메인 체인(레이어1)의 보안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거래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죠.
🔗 주요 방식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롤업'(Rollup)과 '사이드체인'(Sidechain)입니다. 롤업은 수많은 거래를 묶어 압축한 뒤 한 번에 레이어1에 기록하는 방식이고, 사이드체인은 메인 체인과 연결된 별도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이죠. 이더리움 기반의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이 대표적인 레이어2 프로젝트입니다.
💡 의미와 한계: 레이어2 덕분에 사용자는 훨씬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메인 체인과의 데이터 동기화 문제, 보안 취약성, 그리고 다양한 레이어2 간의 호환성 부족 같은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레이어3, 사용자 경험을 책임지는 서비스 층
📱 레이어3의 정의: 레이어3는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응용 서비스 영역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이용자가 직접 접하는 애플리케이션 레벨이죠.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탈중앙화 금융(DeFi) 앱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대표적인 사례: 예를 들어,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는 유니스왑(탈중앙화 거래소), 오픈씨(NFT 거래소), 그리고 게임파이(GameFi) 서비스들이 모두 레이어3 서비스입니다. 이들은 레이어1의 보안성과 레이어2의 속도를 바탕으로 구동되며, 블록체인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접점 역할을 하죠.
🔮 미래의 과제: 레이어3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핵심이지만, 동시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지갑 설치, 키 관리, 복잡한 UI 같은 문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데요. 결국 레이어3가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으로 발전하느냐에 블록체인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