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CPI 쇼크, 멀어진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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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CPI 쇼크, 멀어진 금리 인하

🔎 핵심만 콕콕

  • 3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지는데요.
  • 달러와 미국 국채는 강세를 보인 반면,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 작년 12월, 질주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열차가 멈췄습니다.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올린 뒤였죠. 고금리로 신음하던 가계와 기업은 빠르면 5월, 늦어도 6~7월엔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사그라들던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꺾였습니다.

 

멀어지는 2% 목표

🔥 기름 부은 3월 CPI: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죠. 2월에 기록한 3.2%를 크게 웃돌았고, 예상치(3.4%)도 뛰어넘었습니다.

😥 가뜩이나 상황 안 좋았는데: 앞서 1월(3.1%)과 2월(3.2%)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세였던지라 인플레이션 부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울퉁불퉁한 길🔍’(Bumpy Road)을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죠. 하지만, 3월 CPI 상승률이 다시 치솟으면서 파월 의장의 낙관론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 울퉁불퉁한 길(Bumpy Road):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등락이 있다는 걸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고용은 여전히 뜨거워: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 역시 30만 3천 명으로 예상치였던 21만 2천 명을 크게 웃돌았는데요. 강력한 고용은 호경기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금리 인하에 켜진 적신호

😰 금리 인하, 힘들어지는 거 아니야?: 여기에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치솟으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20% 넘게 올랐는데요. 경기 변화에 민감한 구리,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 FOMC 의사록: 지난 10일 공개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의사록에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건데요. 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습니다.

👀 뒤바뀌는 전망: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속속 바뀝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노무라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을 기존 6월에서 7월로 변경했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대에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파급효과

🗽 치솟는 국채 금리: 물가 급등 소식에 미국 국채 금리🔍는 수직 상승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5%에서 4.5%로 올랐고,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72%에서 4.97%로 올랐습니다.

🔍 미국 국채 금리: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입니다. 10년물 국채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경제 지표로서 가지는 의미가 크죠. 만기가 가장 짧은 2년물 국채의 금리는 통화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안전자산인 채권 대신 다른 곳에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흔들린 주식시장: 국채 금리 상승에 주식 시장도 크게 흔들렸는데요. 지난 10일(현지 시각) S&P500은 전일 대비 0.95% 하락했고, 나스닥 역시 0.84% 하락하며 지난 3월 기록한 고점과 멀어졌습니다.

😲 역대급 엔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달러 강세도 뚜렷합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53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죠. 달러/원 환율 역시 1,364원을 돌파하며 1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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