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Donald John Trump)는 좀 우스꽝스럽고, 말썽 좀 부리는 ‘럼프형’이 아닙니다. 코앞에 북한과 중국을 둔 한국이 안보를 함께하는 유일한 동맹국, 외수로 먹고사는 한국의 총수출 중 20% 가까이를 사들이는 필수 교역국, 미국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몇 해 전 대통령직에 올라서는 우리와의 안보, 교역 관계를 뿌리부터 뒤흔들었던 사람이기도 하죠. 그가 미국 대통령이던 시기 방위 분담금과 한미 FTA를 두고 부렸던 몽니를 벌써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직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설마 트럼프를 또 뽑겠어?’ 하며 고개를 가로저을 때는 한참 지났습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신중한 자세로 지켜보고 현실적인 대처를 고심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국제 한입>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인지, 그 시나리오가 상영됐을 때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얼마나 당혹스러울지를 헤아려 보겠습니다.

Scene#1: 트럼프가 독주하는 공화당 경선